주요 게임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적으로 사회 영역이 좋은 평가를 받은 반면, 환경 영역은 대체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데이터뉴스가 한국ESG기준원(KCGS)에서 평가한 매출 상위 10개 게임 기업의 ESG 등급을 분석한 결과, 환경·사회·지배구조 영역 중 사회부문 등급이 가장 좋았다.
사회 부문은 10개 기업 모두 C등급 이상으로 평가됐다. 엔씨소프트와 엔에이치엔(NHN)이 A등급을 받았고, 받았다. 펄어비스,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위메이드가 B+로 뒤를 이었다. 더블유게임즈, 네오위즈, 웹젠, 컴투스는 C등급을 받았다.
게임 기업들은 2021년 3월 엔씨소프트가 처음으로 ESG경영위원회를 설치하며 ESG경영에 힘쓰기 시작했다. 같은해 5월 넷마블과 NHN이 이사회 직속 ESG 위원회 설치계획을 발표했고, 6월에는 펄어비스가 전담조직을, 컴투스는 그룹 ESG위원회 신설을 진행했다.
엔씨소프트는 사회 질적 도약을 위해 연계된 과제를 꾸준히 실행했다. 이 기업은 직원들이 참여하는 사회공헌 프로젝트 ‘NC [WITH] PLAY’를 진행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성남 지역 초등학생을 판교 연구개발(R&D)센터로 초청해 1대1 개발 교육을 제공했고, 지난 4월에는 점자 동화책을 제작하고 기부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NHN은 2022년 4월 DIY기부 프로그램을 통해 165명 임직원이 440만 원 상당의 랜턴 및 점자촉각카드를 만들어 해외 에너지 빈곤 가정과 맹학교에 기부했다. 또 지난해 강원과 경북 지역 산불 피해 이재민을 돕기 위해 매칭그랜트 기부에 참여한 구성원은 300명으로, 구성원 모금액에 회사의 추가 기부금액을 더해 5000만 원의 성금을 조성했다.
반면, 환경 부문에는 카카오게임즈, 더블유게임즈, 네오위즈, 웹젠 등 4곳이 D등급을 받는 등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환경 부문은 사회, 지배구조 영역과 달리 A등급을 받은 기업이 없었다.
한편, 주요 게임업계 중 실적이 좋은 넥슨은 ESG 경영과 관련한 별도의 조직이 없고, 아직까지 ESG보고서를 발간하지 않았다.
크래프톤도 아직 ESG 보고서를 발간하지 않고 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내부에 ESG 전담조직이 꾸려졌으며, 의무 공시 기한인 2025년에 ESG 보고서 발간을 계획하고 있다"며 "정식보고서 발간 및 공시 전, 현재 회사에서 수행중인 주요 ESG 활동은 회사의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