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근 체제 롯데하이마트, 코로나19 뚫고 '씽씽'

점포효율화, 인력재배치 등 구조개편, 판관비 감소 등 4분기 호실적 예고


롯데하이마트가 황영근 대표 체제이후 급속한 수익성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비수익 점포 폐점 등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4분기에는 더 좋은 실적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황 대표는 2020년 8월 롯데하이마트 대표로 취임했다.

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롯데하이마트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는 코로나19 영향 속에서도 3분기(7~9월)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 실적지표 모두 호조세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분기 기준 2019년 334억 원에서 2020년 559억 원으로 67.4% 증가했다. 매출과 당기순이익도 6.5%, 89.8%씩 상승해 각각 1조473억 원, 408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의 확산세에도 불구하고 수익 중심 경영 전략을 펼친 영향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8월 황영근 전무를 대표이사로 맞았다. 본격적으로 황 대표 체제로 들어서는 4분기 전망도 밝다. 가전제품 판매 호조와 판관비 감소 유지, 비수익 점포 폐점에 따른 효과다.

이 회사는 2020년 3월에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받았다. 25년 이상 근무한 50세 이상 대리에서 부장급 직원이 대상이었다. 이로 인해 80여명이 희망퇴직 했다. 또한 기존 4개 부문의 영업본부를 2개로 합쳤다. 

점포효율화도 본격화했다. 저수익 매장을 정리하는 동시에 체험형 스토어인 메가스토어 확대에 집중했다. 기존 점포를 프리미엄스토어와 옴니스토어 등으로 교체해 경쟁력을 높였다. 게다가 황 대표 체제로 바뀌며 기존 소형 매장을 체험형 매장인 '숍인숍'으로 바꿨다. 소비자 구매 성향에 맞춰 중·소형 가전 체험형 매장으로 바꾼 것이다. 

광고비 및 판매촉진비도 줄였다. 3분기(7~9월) 기준 2019년 212억 원에서 2020년 102억 원으로 51.9% 대폭 감소했다. 이로 인해 판관비가 2211억 원에서 1205억 원으로 4.8% 줄었다.

황 대표는 1967년생으로 중앙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다. 1992년에 롯데백화점에 입사해 롯데하이마트 상품전략부문장(2015년) 등을 지나 2020년 롯데하이마트 수장 자리에 앉았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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