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현대카드의 레버리지비율이 당기순이익 상위 3개 카드사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카드의 레버리지비율은 감독규정상 지도기준인 6배 근접해 자본적정성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당기순이익 상위 3개 카드사의 부채성비율(레버리지비율)을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4.4배로 집계됐다. 지난 2017년 말 4.3배보다 소폭 증가한 수치다.
레버리지비율은 부채성 비율로 타인자본 의존도를 나타내며 유동성비율과 함께 재무위험을 측정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금융당국은 레버리지비율을 6배 이내로 규제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현대카드의 레버리지비율은 5.6배다. 2014년말 4.9배였던 현대카드의 레버리지비율은 2015년 5.4배, 2016년 5.5배까지 올랐다가 지난해 연말 5.4배로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금융당국 규제 수준인 6배에 근접한 상태다.
같은 기간 업계 평균 레버리지 비율이 3.9배에서 4.4배로 증가한 것보다 더 가파른 증가폭이다.
이와 같은 현대카드의 레버리지비율은 업계 1, 2위인 신한카드와 삼성카드의 레버리지비율과 비교해도 대조적이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의 레버리지비율은 2014년 3.7배에서 2015년 3.8배, 2016년 4.2배로 늘어나 올해 1분기까지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카드의 레버리지비율은 신한카드보다 더 낮다. 2014년 3.2배였던 레버리지비율은 올해 1분기 3.5배로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3개 카드사 평균 레버리지비율(4.4배)보다 낮은데다 금융당국 규제 수준의 절반 정도에 불과한 상태다.
헌대카드의 이같은 레버리지비율 상승에는 자기자본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2017년 2조8704억 원이던 현대카드의 자본 규모는 올해 1분기 2조7867억 원으로 2.9% 감소했다. 특히 이익잉여금이 지난 2017년말 2조165억 원에서 올해 1분기 1조9384억 원으로 3.9%나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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