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수주 숨 고르기…ADC·펩타이드로 영역 확대

3분기 말 기준 누적 수주 220억 달러, 지난해 말 대비 8억 달러↑…ADC·펩타이드 진출로 성장 기반 확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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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삼성바이오로직스, 수주 숨 고르기…ADC·펩타이드로 영역 확대

[그래픽=데이터뉴스가 추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생성]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누적 수주액 증가세가 올해 들어 둔화했다. 항체·약물접합체(ADC)와 펩타이드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가운데 신규 사업에서 수주를 확보하고 확대된 생산능력을 실적 성장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23일 데이터뉴스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주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말 누적 수주액은 220억 달러로 지난해 말 212억 달러보다 8억 달러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증가액인 49억 달러와 비교하면 올해 9개월간 누적 수주액 증가 폭은 상대적으로 작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대 들어 누적 수주액을 빠르게 늘려왔다. 2020년 61억 달러에서 2021년 75억 달러, 2022년 95억 달러, 2023년 120억 달러, 2024년 163억 달러, 2025년 212억 달러로 증가했다. 연간 증가액도 같은 기간 14억 달러, 20억 달러, 25억 달러, 43억 달러, 49억 달러로 확대됐다.

회사는 미래 성장 기반 확보를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기존 항체 및 메신저리보핵산(mRNA) 의약품에 더해 ADC와 펩타이드 등으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범위를 넓히는 방향이다.

ADC 분야에서는 전용 시설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7월에는 글로벌 펩타이드 CDMO 기업인 폴리펩타이드그룹의 인수 계획도 발표했다. 인수 금액은 2조7000억 원 규모로, 이를 통해 펩타이드 CDMO 시장에 진출한다는 구상이다.

사업 다각화의 성과는 새로운 분야에서 확보할 수주에 달려 있다. 시설 투자와 기업 인수가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이어지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만큼 인수 절차의 진행 상황과 이후 고객 확보가 주요 과제다.

생산능력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4월 가동을 시작한 18만 리터 규모의 5공장과 올해 3월 인수한 6만 리터 규모의 미국 록빌 공장을 더해 총 84만5000리터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록빌 공장의 매출 인식은 올해 3분기부터 본격화했다.

향후 인천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내 6~8공장을 순차적으로 완공해 총생산능력을 138만5000리터까지 늘릴 계획이다. 현재보다 54만 리터 확대하는 것으로, 생산시설 확충에 맞춰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창립 이후 지난해까지 위탁생산 107건, 위탁개발(CDO) 164건의 수주 실적을 쌓았다. 기존 사업의 수주 기반을 유지하면서 ADC·펩타이드 분야에서 추가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향후 성장세를 좌우할 전망이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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