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유플러스가 우리은행과 금융·통신 정보를 실시간으로 연계해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는 ‘익시오 보이스피싱 금융안심’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익시오가 보이스피싱 의심 통화를 감지해 고객에게 알림을 제공하는 모습 /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우리은행과 손잡고 금융거래가 이뤄지기 전 통화 단계부터 보이스피싱 위험을 포착해 피해 예방에 나선다.
LG유플러스는 AI 통화앱 ‘익시오(ixi-O)’와 우리은행의 금융사기 대응 시스템을 연계한 ‘익시오 보이스피싱 금융안심’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6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익시오가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되는 통화를 탐지하면 관련 위험 정보를 우리은행에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방식이다. 우리은행은 해당 고객의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의심 거래가 발생하면 추가 본인 확인이나 고객 안내 등 필요한 보호 조치를 진행한다.
기존 금융권의 보이스피싱 대응은 주로 계좌이체 등 금융거래 발생 이후의 정보를 토대로 이뤄졌다. 이 때문에 고객이 보이스피싱 의심 번호와 통화하거나 악성앱에 감염된 경우, AI로 변조된 음성과 통화하는 등 실제 금융거래 이전에 나타나는 위험 신호를 금융사가 파악하기 어려웠다.
LG유플러스와 우리은행은 통신사가 확보한 보이스피싱 위험 탐지 정보를 금융권의 FDS와 결합해 이 같은 한계를 보완했다. 금융사가 자체적으로 확보하기 어려웠던 통화 단계의 위험 정보를 활용함으로써 의심 거래에 앞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한 것이다.
양사는 지난해 8월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뒤 실무 협의체를 통해 신종 금융사기 유형과 대응 정보를 공유해왔다. 이후 시범 운영과 기술 검증을 거쳐 통신 영역에서 포착한 위험 신호를 금융사의 고객 보호 시스템에 실시간 반영하는 연동 체계를 구축했다.
LG유플러스는 익시오를 활용한 고객 보호 기능을 추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통화 중 위험 상황이 감지되면 사전에 등록한 보호자에게 관련 상황과 대응 정보를 전달하는 기능도 검토하고 있다. 고객 개인을 넘어 가족까지 보이스피싱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안전망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연계 금융사도 늘릴 예정이다. 이를 통해 보이스피싱 의심 통화 탐지부터 금융거래 단계의 피해 차단까지 이어지는 통합 보호 체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