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립, 오너 3세 직접경영 재개…수익성 회복 구원투수로

상반기 42억의 영업손실, 적자 전환…허진수 파리크라상 부회장·허희수 비알코리아 사장, 8년 만에 삼립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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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립, 오너 3세 직접경영 재개…수익성 회복 구원투수로

▲사진=삼립


[취재] 삼립, 베이커리·유통 수익성 ‘뚝’…오너 3세 구원투수로

[그래픽=데이터뉴스가 추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생성]


삼립이 베이커리와 유통 등 주력 사업의 수익성 악화로 올해 상반기 적자 전환했다. 이런 가운데 오너 3세인 허진수 파리크라상 부회장과 허희수 비알코리아 사장이 약 8년 만에 삼립 경영에 직접 참여하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1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립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1조6601억 원으로 전년 동기 1조6384억원보다 1.3% 증가했다. 외형은 성장했지만 수익성은 크게 악화됐다.

외형은 성장했지만 수익성은 크게 악화됐다. 상반기 영업손실은 4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48억 원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순손익도 135억 원 흑자에서 99억 원 적자로 전환됐다.

주력 사업의 수익성 저하가 실적을 끌어내렸다.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유통사업의 상반기 매출은 8816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7%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39억 원에서 11억 원으로 70.5% 감소했다.

베이커리사업의 감소 폭은 더 컸다. 상반기 매출은 4245억 원으로 전년 동기 4284억 원보다 0.9% 줄었다. 영업이익은 176억 원에서 23억 원으로 86.9% 급감했다.

푸드사업도 부진했다. 매출은 3590억 원에서 3378억 원으로 5.9%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94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원가 부담도 수익성을 압박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원가는 1조4441억 원으로 전년 동기 1조3955억 원보다 3.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 증가율 1.3%를 웃돈다.

삼립은 안전 강화 비용과 원재료 가격 상승, 고환율 등을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꼽았다. 회사 측은 제품 경쟁력 강화와 경영 효율화, 원가 개선 활동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주력 사업의 수익성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오너 3세가 삼립 경영에 다시 합류했다. 허진수 부회장과 허희수 사장은 지난 1일 각각 최고전략책임자(CSO)와 최고비전책임자(CVO)를 맡았다. 두 사람 모두 상근 미등기임원이다. 삼립 경영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2018년 등기임원 임기를 마친 이후 약 8년 만이다.

허진수 부회장은 파리크라상에서 전략기획과 글로벌 사업을 담당했다. 삼립에서는 중장기 전략 수립 등을 맡는다. 허희수 사장은 마케팅과 신사업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현재 비알코리아 사장을 맡고 있다. 삼립에서는 비전과 신사업 관련 업무를 담당한다.

두 사람은 삼립의 주요 주주이기도 하다. 지난 6월 말 기준 허진수 부회장은 삼립 지분 16.31%를 보유하고 있다. 허희수 사장의 지분율은 11.94%다. 두 사람의 지분을 합치면 28.25%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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