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증권이 대형 증권사에 견줄 만한 이익을 내고 있다. 다만 여전히 브로커리지에 대한 높은 수익 의존도는 약점으로 꼽힌다. 자산관리 등 새로운 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는 있지만, 올해 상반기에도 영업수익 중 절반 이상이 수수료수익에서 발생했다.
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투자협회 공시실에서 토스증권의 실적 추이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3195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689억 원) 대비 89.2% 증가했다.
토스증권은 올해로 출범 6년 차를 맞았다. 출범 이후 해외주식을 중심으로 꾸준히 성장해왔다. 올해 상반기에는 국내 증권사 37개 중 11번째로 높은 영업이익을 냈다. 자기자본 8위인 하나증권(3213억 원)과 유사한 수준의 이익을 거두며 대형사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하지만 브로커리지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고, 그 가운데서도 해외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점이 꾸준히 약점으로 꼽히고 있다. 글로벌 증시 변동성에 따라 실적이 크게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토스증권은 브로커리지 중심의 수익구조에서 벗어나 자산관리(WM)와 신규 서비스 확대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올 초에는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한 자산관리 서비스인 디지털 패밀리 오피스 구축에 착수하고 관련 인재를 영입하는 등 자산관리 시장 진출에 나섰다.
지난 6월에는 연금저축계좌를 내놓으며 연금 투자 시장 공략도 알렸다. 세액공제 진행률과 예상 절세액을 연금저축계좌 리포트에서 확인할 수 있게 하는 등 직관적이고 편리한 UI·UX를 앞세웠다.
해외주식 편중 탈피를 위해 국내주식 거래대금도 늘리고 있다. 토스증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주식 거래대금은 692조 원으로 전년 동기(88조 원) 대비 약 8배 증가했다.
이에 해외주식에 집중됐던 거래 기반이 국내주식으로도 넓어지고 있다. 다만 거래대금 증가가 수익구조의 변화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올해 상반기 토스증권의 외화증권(해외주식) 수탁수수료는 3436억 원으로, 전체 수탁수수료(3452억 원) 중 99.5%를 차지했다. 브로커리지 수익이 사실상 해외주식에서 대부분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전년 동기(94.6%) 대비 비중은 오히려 4.9%p 상승했다.
브로커리지 자체에 대한 의존도도 여전히 높다. 올해 상반기 전체 영업수익 중 수수료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50.5%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67.3%) 대비 감소하긴 했지만, 절반 가량이 수수료수익에서 발생했다.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는 토스증권이 브로커리지에 편중된 수익구조를 얼마나 빠르게 다변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