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박 회복 노리는 솔루스첨단소재, 미국·유럽 소송전 변수

북미·유럽 현지공급망 앞세워 반등 모색…특허소송 불확실성 지속, 유럽은 판매금지 리스크

[취재]전지박 회복 노리는 솔루스첨단소재, 미국·유럽 소송전 변수
솔루스첨단소재가 전지박 수익성 개선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SKC의 동박 자회사 SK넥실리스와 진행중인 특허침해 분쟁은 실적개선에 주요 변수다.

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솔루스첨단소재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221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전년동기 영업손실 153억 원에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솔루스첨단소재는 2022년부터 연간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2025년에는 영업손실은 733억 원으로 전년 544억 원 대비 확대됐다. 이는 동박/전지박 사업 부문의 부진 영향이다. 올해 1분기 동박/전지박 부문은 231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OLED 사업은 영업이익 6억 원을 기록했지만, 아직 전체 실적을 보완하기에는 규모가 크지 않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올해 전지박 사업 회복에 기대를 걸고 있다. 회사는 2026년 전지박 사업부 매출이 전년 대비 114%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의 IAA 법안으로 배터리 주요 부품의 역내 조달 필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회사는 유럽 유일 현지 전지박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연장 논의도 북미 사업에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솔루스첨단소재는 2026년 캐나다 전지박 공장을 완공하고, 2027년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북미 유일 현지 전지박 공장으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2분기에는 북미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장기 파트너십 기반으로 인하우스 배터리 적용 모델 수요에 대응하고, 고객사의 북미 ESS 프로젝트향 전지박 공급도 본격화해 하반기까지 공급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이를 통해 2027년 연간 이익 흑자 전환을 목표하고 있다.

다만 2023년 11월부터 이어온 SK넥실리스와의 소송전은 전지박 사업의 변수로 남아 있다. 

지난달 26일 솔루스첨단소재는 미국에서 진행중인 특허침해 소송에서 대상 특허 5건에 대해 1심 배심원단 평결에서 패소했다. 최종 판결은 수주 내 내려질 전망이다. 판결 결과에 따라 손해 배상 규모 및 로열티 지급 범위에 대한 후속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해당 특허는 동박 제조 과정에서 제품의 형태와 물성을 안정적으로 제어해 주름과 찢어짐을 줄이고, 충∙방전 과정에서 구조적 손상을 방지해 배터리의 내구성과 성능을 높이는 기술에 관한 것이다. 

솔루스첨단소재는 1심 배심원 평결은 소송 절차의 일부일 뿐 최종 결론이 아니라고 밝혔다. 법원의 법률상 판단이나 항소심 등을 거치며 결과가 조정될 수 있고, 손해배상 평결 역시 향후 항소심 등 후속 절차를 통해 그 적정성을 다툴 사안이라는 설명이다. 회사는 특히 이번 평결은 최종 평결이 아니기에 고객사 공급 및 북미 사업 운영에 영향은 없다고 강조했다. 솔루스첨단소재가 최종 판결에 불복해 항소할 경우 절차는 약 2년 가량 이어질 전망이다.

유럽에서도 소송이 진행 중이다. 유럽 통합특허법원(UPC)은 판매금지 리스크가 걸려있다는 점에서 사업상 파급력이 클 수 있다. UPC는 단일 판결로 독일·프랑스 등 17개 회원국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패소시 판매·사용 금지, 재고회수·폐기 같은 조치가 유럽 주요 시장에 동시에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해당 소송의 선고는 올해 말 예정돼 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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