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이익 커진 생보사…삼성생명, 1조1066억 원

본업인 보험손익 부진 속 투자수익 늘려 순이익 방어 성공…본업 경쟁력 강화 필요 여전

[그래픽=데이터뉴스가 추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생성]


생보업계가 투자손익을 바탕으로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생보사 톱4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투자손익 합계는 1조9789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9736억 원) 대비 103.3% 증가했다.

생보사들은 올해 보험손익 감소를 겪었다. 지난해 1분기 8528억 원에서 올해 7349억 원으로 13.8% 감소했다. 이 가운데 투자손익이 큰 폭으로 성장하며 수익성 방어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4개의 생보사 중 3곳이 전년 대비 투자손익을 늘렸다. 증시 호황으로 인한 배당금 수익 증가와 자산운용사 등 자회사들의 호실적에 영향을 받았다.

삼성생명의 상승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올해 1분기 투자손익으로만 1조1066억 원을 벌어들였다. 생보사 중 유일하게 투자손익이 1조 원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4762억 원) 대비로는 132.4% 증가했다.

이에 보험손익이 2512억 원으로 전년(2777억 원) 대비 감소했음에도 순이익은 성장했다. 1조2403억 원으로 전년 동기(6775억 원) 대비 83.1% 증가했다. 투자손익이 성장세를 모두 이끈 셈이다. 

삼성전자의 배당수익 증가와 주식시장 활황에 따른 자회사들의 이익 확대, 즉시연금 소송 승소 등이 투자손익 증대의 주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생명은 올해 1분기 그룹 계열사 배당금으로 4380억 원을 벌어들였다. 전년 동기(3321억 원) 대비 31.9%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배당금이 2852억 원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65.1%)을 차지했다.

자회사들의 이익 확대도 돋보인다. 자산운용 계열사인 삼성SRA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의 순이익이 지난해 1분기 239억 원, 51억 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651억 원, 69억 원으로 172.4%, 35.3%씩 증가했다.

또한 지난해 즉시연금 소송 승소에 따른 4000억 원 규모의 환입금도 투자손익에 영향을 끼쳤다.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의 투자손익도 1380억 원, 3150억 원에서 3346억 원, 5506억 원으로 142.5%, 74.8%씩 성장했다.

한화생명은 외화거래이익(1조4697억 원)과 파생상품관련이익(1조3723억 원)이 동반 성장하며 투자손익을 끌어올렸다.

교보생명도 파생상품관련이익이 지난해 1분기 9871억 원에서 올해 1분기 2조1840억 원으로 대폭 상승한 점이 주효했다. 교보생명은 또한 4개 생보사 중 유일하게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이 동반 성장했다.

다만 당장의 실적 방어에는 성공했지만, 투자손익은 금리 변동 등 외부 환경에 따라 크게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본업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 관점이다. 이에 생보사는 해외 시장 진출 등 미래 먹거리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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