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장품 ODM(제조자개발생산) 양대 축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가 인디 브랜드 성장세에 힘입어 나란히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한국콜마와 코스맥스의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한국콜마의 2025년 매출은 2조7224억 원으로 전년 2조4521억 원 대비 11.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939억 원에서 2396억 원으로 23.6% 늘었다.
코스맥스 역시 최대 실적을 이어갔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1661억 원에서 2조3988억 원으로 10.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754억 원에서 1958억 원으로 11.6% 확대됐다.
글로벌 K뷰티 수요 확대와 함께 중소·인디 브랜드의 해외 판매가 급증하면서 위탁 생산 물량이 동반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콜마는 인디 브랜드 가운데 구다이글로벌의 ‘조선미녀’를 비롯해 티르티르, 라카 등 색조·스킨케어 브랜드 제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브랜드가 일본·미국 등지에서 인지도를 확대하며 수출 물량이 늘어난 점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코스맥스는 에이피알의 ‘메디큐브’, 아누아, 클리오 등 다수 인디·중견 브랜드의 스킨케어 및 색조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메디큐브와 아누아가 북미 아마존과 틱톡숍 등 디지털 채널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면서 ODM 발주 물량이 증가했다.
메디큐브, 조선미녀 등 온라인 기반 브랜드들이 북미와 동남아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며 판매 채널을 확장한 점도 ODM사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아마존, 틱톡숍 등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K뷰티 확산이 가속화되면서 자체 생산시설이 없는 브랜드들의 위탁 수요가 구조적으로 늘고 있다는 평가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