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의 사업다각화를 이끈 윤상현 부회장이 하반기에도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본업과 자회사들의 호조가 겹친 영향이다.
2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한국콜마의 반기보고서와 증권사 3곳의 실적 추정치를 종합한 결과, 올해 1~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8870억 원, 1716억 원으로 추정된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7%, 73.7% 증가한 수치다.
한국콜마는 화장품 연구, 개발, 생산 등이 주력인 ODM 기업이다. 올해 상반기 국내 화장품 기업의 자외선 차단제가 인기를 끌면서 한국콜마의 실적도 끌어올렸다.
올 상반기 한국콜마는 매출 13.6%, 영업이익 53.9% 증가하며 최대 기록을 써냈다.
호재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콜마에 따르면, 지난 7월 역대 최 월매출을 기록했다. 여기에 선제품의 수요가 국내에서 해외로 확대됐다. 한국콜마의 제품 중 선크림이 매출 비중이 가장 높다.
북미에서 주요 고객사인 미국 인디 브랜드가 상승곡선을 그린 것도 주효했다.
자회사인 HK이노엔과 화장품 용기 업체 연우의 실적도 한몫했다.
윤상현 한국콜마 부회장은 굵직한 인수합병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CJ그룹의 자회사 CJ헬스케어(현 HK이노엔)의 지분 100%를 1조3100억 원에 사들였다.
한국콜마는 HK이노엔 인수로 화장품 개발뿐만 아니라 건강기능식품 영역까지 확장할 것이란 목표다.
올해 상반기 HK이노엔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8.4% 증가한 416억 원을 기록하며 호재로 작용했다.
윤 부회장은 1974년생으로, 한국콜마 창업자 윤동한 회장의 장남이다. 2009년 한국콜마 기획관리부문 상무, 한국콜마 화장품부문 대표이사 등을 거쳐 현재 한국콜마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콜마홀딩스 대표이사에도 올랐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