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2025년 수익성을 개선하며 반등 흐름을 이어갔다.
20일 데이터뉴스가 삼성전자의 2025년 4분기 실적발표를 분석한 결과, 삼성디스플레이의 2025년 영업이익 4조1000억 원으로 젼년 대비 10.8% 증가했다.
최근 5년 실적은 ‘아이폰향 물량·제품 믹스’ 변화가 수익성을 좌우한 흐름으로 읽힌다. 2021~2023년에는 경쟁사들의 아이폰 패널 공급 차질이 겹치며 삼성디스플레이에 물량이 집중됐고, 중소형 OLED 선점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영업이익이 4~5조원대로 확대됐다. 2024년에는 경쟁사 공급이 안정화되고 중소형 OLED 경쟁이 확대되면서 영업이익이 3조7000억 원으로 조정됐지만, 영업이익률은 12.7%로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2025년에는 영업이익이 다시 4조1000억 원으로 상승하고, 영업이익률도 13.8%로 개선됐다. 이는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17 시리즈(9월 출시), 삼성전자의 갤럭시S25(2월 출시)와 폴더블 신제품(12월 출시)이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고, IT/차량용 패널도 판매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애플의 2025년 10~12월 아이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으며, 삼성전자 MX(모바일) 사업부의 연간 매출도 전년 대비 11% 늘었다.
올해는 메모리 수급과 가격 영향 등으로 스마트폰 시장 약세가 거론되지만, 삼성디스플레이가 패널을 단독 공급할 것으로 추정되는 애플의 첫 폴더블폰 하반기 출시가 변수로 부상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는 첫 폴더블 아이폰로 2026년 폴더블 스마트폰 패널 출하량이 전년 대비 46% 증가하고, 삼성디스플레이의 글로벌 폴더블 패널 시장점유율이 43%에서 57%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 확대 움직임도 관측된다.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충남 A3 공장에 애플 폴더블 전용 라인을 구축한 데 이어, 최근 A4 공장에도 관련 설비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기적으로는 아이폰용 물량 추가 확보 가능성도 거론된다. IT 전문매체 더일렉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BOE가 지난해 말 아이폰 OLED 생산 차질을 겪으면서 12월과 1월 물량 일부가 삼성디스플레이로 넘어갔다고 보도했다. 애플이 아이폰17 시리즈부터 기술 난이도가 높은 LTPO(저온다결정산화물) OLED를 전 모델에 적용하는 가운데, BOE는 해당 사양을 애플에 공급한 전례가 없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