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개인 직불/체크카드 결제액이 7조 원을 넘겼다.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이 늘어나면서 해외 카드 결제액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9일 데이터뉴스가 여신금융협회에 공시된 9개 전업카드사의 월별 이용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해외 개인 직불/체크카드 결제액은 7조58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5조7635억 원) 대비 21.6% 증가했다.
해외 체크카드 결제액은 지난해 7조 원을 넘어서는 등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해외여행객 수가 많아지면서 결제액 역시 늘어났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내국인 출국자 수는 지난해 2분기 676만7000명에서 3분기 709만3000명으로 4.8% 증가했다.
트래블 카드도 힘을 보태고 있다. 트래블 카드는 해외 이용 및 ATM에서의 수수료 면제, 환율 우대 등을 기반으로 고객 수를 늘리고 있다. 또한 카드사마다 공항 라운지 등의 추가 혜택을 제공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해외 결제액이 많은 주요 카드사 중에서는 KB국민카드의 성장률이 돋보였다. 지난해 결제액은 8202억 원으로, 전년(5001억 원) 대비 64.0% 증가했다.
KB국민카드는 트래블로그 카드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인기 관광지인 중화권을 겨냥한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 홍콩·마카오 에디션을 내놓는 등 신규 고객 확대에 나섰다.
또한 여행객이 많아지는 시즌을 중심으로 할인 및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공격적인 프로모션에도 나섰다.
결제액 증가를 바탕으로 점유율 역시 상승세다. 지난해 전체 카드사들의 해외 개인 직불체크카드 결제액 중 KB국민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11.7%로 두 자리를 넘어섰다. 전년(8.7%) 대비 3.0%p 상승했다.
전체 카드사 중 순위 역시 기존 4위에서 지난해 3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결제액 선두권은 꾸준히 하나카드가 차지하고 있다. 2022년 7월 해외여행 특화 직불·체크카드 서비스인 트래블로그를 가장 먼저 출시하면서 시장 개척에 나선 영향이다. 지난해 결제액은 2조9263억 원으로, 전년(2조4932억 원) 대비 17.4% 증가했다.
신한카드가 2조1260억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하나카드와의 결제액 격차는 8003억 원으로, 전년(8124억 원) 대비 소폭 줄었다.
쏠 트래블 체크카드는 2024년 2월 출시 이후 발급 고객 수가 270만 명을 넘어서고, 국내외 누적 이용금액이 5조 원을 돌파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신한카드는 쏠 트래블 체크카드의 누적 환전액이 2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을 기념해 환율우대 100% 혜택과 외화예금 특별금리 이벤트를 내년 말까지 연장하는 등 혜택을 유지하며 고객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