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철 롯데마트·슈퍼 대표가 수익성 회복과 경쟁력 재건의 과제를 안고 경영 전면에 나섰다. 대형마트 업황 부진이 길어진 가운데, 롯데마트·슈퍼 사업은 구조적 체질 개선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16일 데이터뉴스가 롯데마트·슈퍼 부문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5.6%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적자로 전환됐다. 소비 둔화와 가격 경쟁 심화, 온라인 중심 소비 이동이 겹치며 기존 오프라인 중심 사업 구조의 한계가 수치로 드러났다는 평가다.
이 같은 상황에서 차우철 대표는 지난해 12월 마트와 슈퍼를 이끌게 됐다. 차 대표가 맡은 과제는 현 상황을 반전시키는 데 있다.
차 대표는 해법으로 온라인 그로서리 경쟁력 강화를 전면에 내세웠다. 핵심은 영국 자동화 물류기업 오카도와 협업한 자동화 물류센터다.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한 이 센터는 주문 처리 효율과 재고 관리 정확도를 높여 온라인 주문 확대에 대응하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물류 효율 개선을 통해 비용 구조를 낮추고,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그로서리 경쟁력을 재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책임경영 행보도 병행하고 있다. 차 대표는 취임 직후 자사주 매입에 나서며 실적 개선에 대한 책임 의지를 시장에 분명히 했다. 실적 반등의 시점을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경영 정상화를 향한 메시지는 명확히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차 대표의 과거 이력은 기대 요인으로 꼽힌다. 그는 롯데GRS 대표 시절 사업 구조 재편과 브랜드 경쟁력 강화로 성과를 냈다. 2021년 6757억 원이던 매출을 2024년 9954억 원까지 키웠고, 영업이익도 흑자로 돌려 391억 원을 기록했다. 위기 국면에서 실행력을 입증한 경험이다.
다만 대형마트를 둘러싼 시장 환경은 과거보다 더 복잡해졌다. 온라인 식료품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가운데, 오카도 기반 물류 혁신이 실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