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 턱밑까지” 조선 3사 수주전 가속…컨선 수주가 변수

3사 컨테이너선 수주량 전년 대비 2배 이상 확대…목표까지 52.6억 달러 수주 가능할까

[취재] “목표 턱밑까지” 조선 3사 수주전 가속…컨선 수주가 변수
국내 조선 빅3가 10월까지 연간 목표의 약 73%를 달성한 가운데, 남은 27%를 채우기 위해 최근 컨테이너선 수주를 대폭 확대하며 목표 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수주 실적을 분석한 결과, 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 3사는 올해 10월까지 총 280억 달러를 수주, 합산 목표 332억6000만 달러의 72.6%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선사별로는 HD한국조선해양 계열사(HD현대중공업, HD현대삼호, HD현대미포)가 10월 까지 상선 부문에서 126억1400만 달러를 확보, 목표치(146억 달러)의 86.4%를 달성하며 가장 빠른 진척 속도를 보였다. 

삼성중공업은 10월까지 52억 달러를 수주해 연간 목표 98억 달러의 53.1%를 달성했다. 총 30척을 확보했으며, 이 가운데 수주액 비중이 가장 큰 선종은 LNG운반선으로 7척에 18억 달러 규모를 기록했다.

한화오션은 현재까지 63억2000만 달러를 수주해 지난해 실적(88억6000만 달러) 대비 28.6% 부족한 수준이다. 

관건은 컨테이너선 수주다. 세 회사 최근 컨테이너선 수주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어, 향후에도 컨테이너선이 수주를 견인할 지가 관건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11월에만 컨테이너선 10척을 추가로 확보했다. 1일 현대중공업에서 2척(4353억 원), 21일 현대삼호중공업에서 6척(1조6037억 원), 같은 날 현대중공업에서 2척(5346억 원)을 수주했다. 지난해 연간 컨테이너선 수주량이 28척이었던 데 비해 올해는 이미 59척을 확보하며 두 배를 넘기는 성과를 냈다.

한화오션도 컨테이너선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1~3분기 누적 컨테이너선 수주액은 30억 달러로, 지난해 연간 실적 12억6000만 달러 대비 138.1% 늘었다. 현재 전체 수주잔고 316억7000만 달러 중 컨테이너선 비중은 46억5000만 달러, 14.7% 수준이다. 한화오션 역시 11월 27일 컨테이너선 4척(1조707억 원)을 수주하며 수주세를 이어갔다.

삼성중공업도 11월 들어 컨테이너선 수주가 본격적으로 늘었다. 10월까지 컨테이너선 수주는 4억 달러(2척)에 그쳤으나 지난 11월 19일에는 컨테이너선 7척(1조9220억 원)의 대형 수주를 따내며 수주 규모를 확대했다.

3사 모두 컨테이너선 중심의 수주 확보가 연말 실적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으며, 남은 기간 추가 발주가 이어질 경우 연간 목표 달성 폭도 더 커질 전망이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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