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 SK바이오팜, 성장 발판 다지는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팜 상반기 영업이익 140.9%↑…SK바이오사이언스, IDT로 매출 545.1%↑

[취재] 승승장구 SK바이오팜, 성장 발판 다지는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팜이 세노바메이트를 앞세워 수익성을 크게 끌어올리는 가운데. SK바이오사이언스는 IDT 바이오로지카로 반등 기반을 다지고 있다. 

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SK바이오팜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매출은 3207억 원, 영업이익 876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3%, 영업이익은 140.9% 증가했다.

주력 제품인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 매출이 2874억 원으로 46.6% 늘어나면서 영업이익도 141.4% 증가,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세노바메이트는 미국 시장에서 계절적 비수기가 해소되고 마케팅 전략 효과가 본격화되며 성장세가 이어졌고, 판관비 효율화가 맞물리면서 수익성이 크게 뛰었다.

반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3164억 원으로 전년 동기(490억 원) 대비 545.1%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인수한 독일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IDT 바이오로지카가 3분기 연속 1000억 원 이상 매출을 올리며 성장세를 이끈 덕분이다. 

IDT의 매출은 지난해 4분기 1112억 원, 올해 1분기 1183억 원, 2분기 1293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각각 25억 원, 98억 원, -43억 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2분기에는 생산 과정에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적자로 전환했지만,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에는 안정적인 매출과 흑자 흐름을 보였다.

IDT를 제외한 독감, 대상포진 등 백신 매출도 증가세에 있다. 해당 부문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491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688억 원을 기록해 40.1% 증가했다. 

다만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이 525억 원으로 전년 대비 9.3% 확대됐다. 주요 파이프라인 임상과 R&D, 인프라 투자 등 566억 원 규모 투자가 원인이다. 

회사는 적자에도 불구하고 최근 수년간 매출 대비 3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입해왔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연구개발비 지출 총액은 2023년 1173억 원(매출 대비 31.7%), 지난해 1062억 원(39.7%)이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680억 원(21.5%)을 기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 백신과 IDT의 CDMO 사업 확장을 통해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실적 개선과 중장기 성장 전략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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