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이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늘렸다. 반면, 환경 투자는 줄였다.
14일 데이터뉴스가 에쓰오일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4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년 대비 13만 톤(1.4%) 증가한 983만 톤으로 집계됐다.
에쓰오일은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따라 탈탄소 로드맵을 수립하고 탄소 배출 저감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1년 1004만 톤에서 2022년 971만 톤, 2023년 970만 톤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다시 배출량이 증가하며 아쉬운 실적을 냈다.
에쓰오일은 대규모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하는 '샤힌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설비 증설 등의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더해 에쓰오일은 환경오염물질 관리 및 사고 예방을 위한 환경 투자비를 대폭 줄였다. 환경 투자비는 2021년 189억 원에서 2022년 333억, 2023년 702억 원으로 매년 늘었지만, 2024년 470억 원으로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수질·해양(+31억 원)과 토양·유해화학물질·폐기물·기타(+7억 원)에서 투자비가 증가했다. 반면, 대기·악취·HAPs 부문 투자비가 2023년 349억 원에서 지난해 185억 원으로, 에너지 저감·기술지원 부문 투자비가 227억 원에서 120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