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만성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새롭게 부임한 이훈기 대표가 첨단소재로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다.
3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롯데케미칼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사업부문 중 첨단소재의 2분기 영업이익률이 6.7%로 가장 높았다.
롯데케미칼은 2022년 2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9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고전하고 있다. 특히 비중이 68.0%로 가장 큰 기초화학이 적자를 내면서 다른 사업부문의 흑자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방어에 실패했다.
반면, 매출 비중이 26.0%인 첨단소재는 흑자를 이어가고 있고, 영업이익률도 올해 1분기 4.3%, 2분기 6.7%로, 사업부문 중 가장 높았다.
이훈기 롯데케미칼 대표 및 화학군 총괄 대표는 첨단소재를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7월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2030년까지 기초화학 비중을 30% 이하로 줄이고, 5조 원 수준인 첨단소재 매출을 8조 원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발표했다.
또 2030년까지 정밀화학은 매출 5조 원, 전지소재는 매출 7조 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첨단소재를 포트폴리오의 중심축으로 성장시킨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훈기 대표가 롯데케미칼을 적자 늪에서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이 대표는 지난 3월 첫 현장경영에 나섰으며, 롯데케미칼의 적자는 1분기 1353억 원에서 2분기 1112억 원으로 축소됐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