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가 올해 하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협력을 본격화하는 등 새로운 수요처를 확보하면서 향후 성장이 기대된다.
2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G디스플레이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은 지난해 2분기부터 4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TV와 IT 제품의 수요 부진에 영향을 받았다.
올해 1분기에는 1조984억 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최근 4분기동안 쌓인 적자만 3조2217억 원에 달한다.
LG디스플레이는 고객 및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하반기에는 흑자 전환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먼저 그간 꾸준히 제기됐던 삼성전자와의 패널 협력설이 가시화됐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이 공식 홈페이지와 현지 소매점을 통해 OLED 83형 4K TV 판매를 시작했다. 이 제품에는 LG디스플레이의 화이트(W)-OLED 패널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83형 OLED 패널을 양산하는 곳은 LG디스플레이가 유일하다.
LG디스플레이의 핵심 고객사인 애플이 오는 9월 아이폰15 시리즈를 출시할 예정이라 관련 매출도 기대된다. 상위 모델인 아이폰15 시리즈 4종 중 프로와 프로맥스에 OLED 패널을 납품할 것으로 관측된다.
차량용 OLED 성장도 기대된다. 올해 1분기 실적발표 당시 차량용 디스플레이 수주와 매출 성장을 통해 세계 1위 위상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올 하반기 출시하는 2024년형 GV80 부분 변경 모델에 27인치 OLED를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에 주요 수요처들에 대한 공급 확대가 예정되면서 수익성 개선이 전망되고 있다. 증권사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 올해 3분기 1188억 원의 영업손실이 전망되고 있다. 1분기(-1조984억 원) 대비 9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드는 셈이다.
4분기에는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2205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4분기 흑자 전환이 현실화되면 지난해 1분기 이후 7분기만이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