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공격적 R&D…7년간 연구개발비 12배 늘렸다

연구개발비 2015년 108억→2022년 1248억…게임 경쟁력 높여 글로벌 히트 밑거름


컴투스의 연구개발비가 7년만에 약 1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00억 원이 넘는 돈을 연구개발(R&D)에 투입했다. 

2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컴투스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의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1248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5년까지 100억 원대 초반에 머물던 컴투스의 연구개발비는 2017년 300억 원대, 2019년 500억 원대, 2021년 900억 원대에 진입한데 이어 지난해 1000억 원을 훌쩍 넘어섰다. 특히 2021년 연구개발비를 전년보다 260억 원(40.1%) 늘렸고, 2022년 연구개발비는 전년보다 340억 원(37.4%) 증가하는 등 최근 연구개발비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지난해 컴투스의 연구개발비는 2015년(108억 원)보다 11.6배 많은 금액이다. 

2015년 2.5%였던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2017년 6.7%, 2018년 8.7%로 빠르게 상승한데 이어 2019년 12.4%로 두 자릿 수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가파른 증가세가 이어져 2021년 16.3%에 이어 지난해 17.4%까지 상승했다. 

또 올해 1분기 17.5%의 연구개발비 비중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컴투스는 자사 게임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2019년 1월부터 연구하고 있는 스마트폰 3D 렌더링 그래픽스 엔진 고도화는 각 게임의 그래픽 파이프라인을 구성해 게임 성능을 최적화하고, 고퀄리티 그래픽스를 보장하는 기술이다. 이는 상용 엔진에 비해 게임 개발에 특정한 요구사항이나 세부구현 등을 빠르게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고, 빠르고 급변하는 게임 시장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한다.

또 게임 서버의 형상 관리를 위한 데이터베이스 마이그레이션, 웹 플랫폼에서 실시간 통신이 가능한 게임서버 기술 연구개발, 모든 캐릭터에 코스튬 적용이 가능한 선 앵커 기반의 시스템 구현 연구 등 진행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대용량 데이터 처리 환경 구축,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을 통한 GPT 기반의 개발 지원도구 제작 연구 등 4개 연구개발을 시작했다.

컴투스의 적극적인 R&D 투자는 실적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컴투스는 지난 4월 자사 야구게임 라인업이 한국과 미국의 프로야구 시즌 개막 효과에 힘입어 일간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컴투스는 올해 야구 게임 라인업만으로 15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MLB와 KBO 모바일 야구게임 세계 1위를 각각 기록한다는 것은 오랜 기간 쌓아온 연구개발의 결실이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운영 노하우가 결집된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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