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이 안전보건 투자를 확대하며 ESG경영을 강화한다.
27일 데이터뉴스가 동국제강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안전보건 투자 예산액은 401억 원으로 집계됐다.
안전보건은 국내 주요 기업들이 확대하고 있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경영 중 S(사회) 항목에 해당한다. 올해 들어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면서 그 중요도가 더 높아졌다.
동국제강 역시 2020년 160억 원, 2021년 166억 원이던 안전보건 투자금을 1년 새 142%나 올려잡았다. 특히 안전시설 투자금을 237억 원으로 계획하며, 전년 대비 220억 원 증액시켰다.
2021년부터 동반협력실 산하에 안전보건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관련 투자를 늘려오고 있다.
이에 따라 동국제강은 경영책임자인 김연극 대표이사 사장이 주관해 위험차단시스템(I.L.S) TF를 구성한다. I.L.S는 수리 및 정비 시 설비가동 에너지원을 차단 ‧격리 ‧잠금해 원인을 근본적으로 제거하는 체계다.
올해 안에 전 협력사에 KOSHA MS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 강화를 통한 ‘안전 사각 지대 제로화’를 실천할 계획이다. 안전관리 이동형 CCTV를 도입해 위험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속도제한장치 및 시동연동 안전벨트 의무화 등 중장비 스마트 안전장치 설치도 진행한다.
또 안전보건간담회를 기존 사업장 단위에서 전사 규모로 확대해 운영하기로 했다. 앞으로 반기에 1회 경영책임자와 노조위원장 등이 간담회에 직접 참여해 안전보건경영 현황과 계획을 논의할 계획이다.
최근 몇 년간 재해자 수와 재해율이 늘어난 게 주요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동국제강은 직영과 협력사에서의 총 재해자 수가 2019년 11명에서 2020년 17명, 2021년 25명으로 매년 늘었다. 이 기간 재해율도 0.31%에서 0.49%, 0.63%로 매년 상승했다.
2019년과 2020년에는 전무했지만 지난해에는 1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다만 동국제강의 안전관리지표는 타 철강사 대비 높은 수준은 아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총 92명의 재해자가 발생했으며, 3명이 사망했다. 현대제철은 사망자만 파악됐는데, 2019년 2명, 2020년과 2021년에는 1명으로 매년 1명 이상씩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