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삼립, 종합식품기업 도약…황종현 체제서 이익 볼륨 키웠다

밀키트·샐러드 등 사업영역 확장, 코로나19 정면돌파…영업이익 8.7%↑, 매출 1.7%↑


SPC삼립의 연간 영업이익이 황종현 체제에서 8.7% 증가했다. 2020년은 SPC삼립이 밀키트와 샐러드사업 등으로 영역을 확장, 종합식품기업으로 성장한 한 해였다. 황 대표는 2020년 3월 이 회사의 수장 자리에 올랐다. 

8일 데이터뉴스가 SPC삼립의 연간 잠정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영업이익이 황종현 대표 취임 전인 2019년 대비 2020년 8.7% 증가했다. 2019년 470억 원에서 2020년 511억 원으로 상승했다. 

황 대표는 동원그룹서 30여 년간 다수의 M&A를 수행한 영업·마케팅 전문가다. 황 대표는 취임 당시 "SPC삼립이 종합식품기업으로 더 성장·발전하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황 대표의 강조대로 SPC삼립은 2020년에 종합식품기업으로써 빛을 발했다. 밀키트 브랜드 '삼립잇츠'와 샐러드 브랜드 '피그인더가든'이 무섭게 성장했다. 

삼립잇츠는 코로나19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육가공 제품군의 인기가 치솟으며 삼립잇츠의 하위 브랜드 '미트로드'를 선보였다. '순살학센 슬라이스', '참나무 반달삼겹', '동파육 슬라이스' 등 3종의 제품을 출시해 큰 인기를 끌었다. 

피그인더가든은 샐러드 키트와 스쿱 샐러드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건강한 한 끼 식사를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은 영향이다. 게다가 배송 서비스 확대로 새벽 배송 등이 활성화 되면서 고객들이 신선한 샐러드를 제공받을 수 있었다. 

매출도 2019년 2조4992억 원에서 2020년 2조5427억 원으로 1.7% 증가했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202억 원에서 -124억 원으로 적자 전환됐다. 작년 7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부과한 '부당지원행위 제재에 따른 과징금'이 반영된 수치다.

황 대표는 1962년 출생으로 건국대 농화학과를 졸업했다. 동원데어리푸드 대표이사(2013년), 동원F&B 유가공본부장(2018년), 삼진어묵 대표(2019년) 등을 지나 2020년 3월 SPC삼립 대표로 취임했다. 

한편, 황 대표는 SPC삼립이 종합식품기업으로 한 발 더 나아가기 위해 작년 6월에는 이커머스 '쿠팡'과 협업해 홈 델리 브랜드 '얌'을 선보이며 베이커리류 새벽배송 서비스에 뛰어들었다. 9월에는 밀키트 전문 기업 '푸드에셈블'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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