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 인력구조] 하나투어, 기간제 비중 16.6% 업계 톱

[데이터뉴스=이루비 기자] 하나투어의 기간제 근로자 비중이 16%를 넘기며 상장 여행사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기간제 근로자 수에서도 가장 많았다.

1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상장 여행사 6곳의 단시간 근로자 수를 제외한 기간제 근로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6개 여행사에 근무하는 총 5373명의 직원 중 693명(12.9%)이 기간제 근로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하나투어는 기간제 근로자 숫자 면에서 가장 많았고, 비중 면에서도 가장 높았다.

하나투어의 전체 근로자 수는 2778명으로, 그중 기간제 근로자 수는 461명에 달했다. 전체 근로자 수 대비 기간제 근로자의 비중은 16.6%였다. 6개사의 기간제 근로자 수 693명 중 하나투어 직원이 66.5%를 차지한 셈이다.

모두투어는 전체 1239명 중 144명이 기간제 근로자로, 11.6%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참좋은여행(26명·7.2%), 레드캡투어(33명·6.7%), 롯데관광개발(21명·5.9%), 세중(8명·5.7%) 순으로 나타났다.

하나투어는 9월말 기준으로 최근 3년간 꾸준히 14%를 넘는 기간제 근로자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2016년 9월말에는 전체 직원 2514명 중 357명(14.2%)이 기간제 근로자였다. 2017년 같은 기간에는 직원 2609명 중 382명(14.6%), 올해는 2778명 중 기간제 근로자 461명(16.6%)으로 점차 늘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타 여행사와 달리 하나투어는 국외여행 인솔자를 기간제 근로자로 채용해 상대적으로 기간제 근로자 수가 많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상당수 여행사들은 국외 인솔자를 직원이 아닌 프리랜서로 고용한다"며 "이럴경우 기간제 근로자수 집계에서 제외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하나투어는 올 9월말 기준 기간제 근로자 수에서 인솔자 수를 제외하더라도 기간제 근로자 비중이 모두투어와 함께 업계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9월말 하나투어 기간제 근로자로 채용된 인솔자는 461명 중 157명으로, 이들을 제외한 기간제 근로자는 304명이다. 그리고 전체 직원(인솔자 제외) 2621명 중 304명이 차지하는 비중은 11.6%로, 모두투어와 같다.

한편 상장 여행사의 3분기 누적 매출 순위는 하나투어가 6344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모두투어(2905억 원), 레드캡투어(1942억 원), 세중(1047억 원), 롯데관광개발(594억 원), 참좋은여행(519억 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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