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빅4, 수주잔고 120조…하반기 해외 수주에 쏠린 눈

한화에어로 5.7%·현대로템 2.1% 증가, KAI·LIG D&A 감소…해외 추가 수주 여부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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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방산 빅4, 수주잔고 120조…하반기 해외 수주에 쏠린 눈

[그래픽=데이터뉴스가 추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생성]


국내 방산 4개사의 수주잔고가 120조 원대를 유지했지만 지난해 말보다 소폭 감소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이 일감을 늘린 반면 KAI와 LIG D&A는 잔고가 줄면서 하반기 해외 신규 계약에 관심이 쏠린다.

1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한국항공우주산업(KAI)·LIG D&A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26년 6월 말 합계 수주잔고는 120조402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120조5698억 원보다 5296억 원(0.4%) 감소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상방산 부문, 현대로템은 전체, KAI는 별도 기준으로 집계했다.

기업별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가장 많은 수주잔고를 확보했다. 지상방산 부문 잔고는 지난해 말 37조2000억 원에서 올해 6월 말 39조3073억 원으로 5.7% 증가했다. 현대로템도 같은 기간 29조7735억 원에서 30조4046억 원으로 2.1% 늘었다. 현대로템의 올해 상반기 수주잔고의 경우 방산 사업 포함한 AD&RH 부문은 9조8197억 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KAI의 수주잔고는 27조3437억 원에서 25조7502억 원으로 5.8% 감소했다. LIG D&A 역시 26조2526억 원에서 24조5781억 원으로 6.4% 줄었다. 두 회사의 잔고 감소분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의 증가분을 웃돌면서 전체 잔고가 소폭 축소됐다.

장기적으로는 확대된 일감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4개사 합계 수주잔고는 2023년 말 86조7696억 원에서 2024년 말 95조9103억 원, 2025년 말 120조5698억 원으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증가세가 멈췄지만, 4개사 모두 2024년 말보다 높은 잔고 수준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해외 대형 사업의 계약 성사 여부가 잔고 확대의 변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주포, 현대로템의 전차, KAI의 FA-50·KF-21 등 항공기, LIG D&A의 방공체계 분야에서 추가 수출 계약이 얼마나 확보되는지가 관건이다.

현대로템은 페루·이라크·루마니아 전차 사업 등이 주요 점검 대상이다. DS투자증권은 지난 7월 보고서에서 페루 사업의 하반기 본계약 가능성을 제시하면서도, 이라크와 루마니아는 중동 정세와 내각 재구성 등의 영향으로 수주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수출 후보 사업별로 정치·안보 여건이 달라 계약 시점을 일률적으로 예상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수주잔고는 신규 계약으로 늘어나지만 기존 물량이 납품되고 매출로 인식되면 줄어든다. 상반기 잔고 감소만으로 수주 경쟁력이 약화됐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이유다. 하반기에는 해외 사업의 실제 계약 시점과 확정 규모, 기존 수주 물량의 매출 전환 속도가 연말 잔고 수준을 결정할 전망이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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