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이 14일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AI 토크 콘서트 2026’에서 발표하고 있다. / 사진=LG AI연구원
LG AI연구원이 산업별 전문지식을 기반으로 제조·금융·과학 분야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AI 기술을 공개했다. 향후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을 통해 공장 전체가 지능적으로 움직이는 자율형 공장 구현에도 나선다.
LG AI연구원은 14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 컨버전스홀에서 ‘LG AI 토크 콘서트 2026’을 열고 지난 6년간 산업 현장에 적용해 온 전문가 AI의 주요 성과를 발표했다.
LG AI연구원은 제조 분야에서는 공정 상태와 품질 데이터를 분석·예측하는 ‘엑사원 태뷸러’와 환경 변화에도 별도의 재학습 없이 외관을 검사하는 ‘엑사원 옴니 인스펙트’를 소개했다.
LG AI연구원은 이들 산업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을 활용하면 적은 현장 데이터로도 생산 결과를 빠르게 예측하고, 달라지는 공정 조건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수집과 라벨링, 모델 학습을 스스로 처리하는 비전 검사 에이전트도 개발하고 있다.
과학 분야에서는 물질 설계와 합성 결과 예측을 지원하는 ‘엑사원 디스커버리’를 선보였다. LG AI연구원은 LG화학과 AI가 물질을 설계하고 실험까지 수행하는 자율 실험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GS칼텍스와 차세대 AI 데이터센터용 액침 냉각유 소재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LG생활건강과 협업을 통해 후보 물질 42만 개를 분석해 하루 만에 탈모 효능 물질 ‘람시딜’을 발굴했다. 디앤디파마텍과 차세대 경구용 펩타이드 신약도 개발 중이다. ‘엑사원 4.5’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신약 심사 AI에 적용돼 허가심사 기간 단축을 지원할 예정이다.
금융 영역에서는 여러 AI 에이전트가 데이터 분석부터 추론·예측·설명까지 수행하는 ‘엑사원 BI’를 내세웠다. 올해 초 정식 출시한 엑사원 BI를 기반으로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코스콤과 각각 글로벌 및 국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엑사원 BI에는 시간에 따라 바뀌는 정보를 이해하는 파운데이션 모델 ‘엑사원 포어캐스트’가 적용됐다. LG AI연구원은 설명 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예측 AI의 활용 범위를 채권과 원자재 등 다양한 자산으로 넓힐 계획이다. 한국과 북미, 유럽, 중동에서 확보한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도 강화한다.
LG AI연구원은 2020년 12월 출범 이후 배터리 수명·용량 예측, 불량품 선별, 생산·자재 관리 최적화, 신약 후보 물질 발굴 등 100건 이상의 산업 과제를 해결했다. 그동안 글로벌 주요 AI 학회에 논문 368편을 발표하고 국내외에서 1080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연구 영역은 로봇으로도 확장한다. LG AI연구원은 AI가 현실 세계를 인식하고 판단해 행동하도록 돕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LG AI연구원은 로봇 작동 과정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성을 최우선에 둔 독자 알고리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