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외국인 관광객 소비 증가에 힘입어 올해 외국인 매출 1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상반기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64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한 해 동안 기록한 7348억 원의 87%를 6개월 만에 채웠다. 상반기 실적으로는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2분기 매출이 월 단위 최고 기록을 잇달아 갈아치우면서 이달 중 지난해 연간 실적을 추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롯데백화점은 이 같은 흐름을 감안하면 3분기 누적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는 명품과 패션에 집중됐다. 상반기 외국인 대상 해외 명품 매출은 1년 전보다 약 130% 뛰었고, 패션 상품 매출도 135% 증가했다.
주요 점포에서도 외국인 매출이 일제히 큰 폭으로 늘었다. 명동 본점은 상반기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0% 증가했으며, 전체 매출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약 30%에 달했다. 잠실 롯데타운은 같은 기간 외국인 매출이 120% 늘었다. 부산본점은 150%, 롯데몰 동부산점은 170% 증가하며 서울 점포를 웃도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동부산점은 지난해 외국인 방문객 증가에 힘입어 전체 매출 8000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외국인 고객 유입을 겨냥한 콘텐츠와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본점 K-패션 전문관 '키네틱 그라운드'는 매출의 약 70%가 외국인 고객에게서 발생했다. 잠실점과 롯데월드몰에는 10개 이상의 언어를 지원하는 AI 통역 디스플레이를 배치했으며, 하루 평균 약 700건의 고객 문의를 처리하고 있다.
외국인 전용 멤버십도 접점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말 본점에서 시작한 '롯데 투어리스트 멤버십'은 출시 7개월 만에 누적 발급 13만 건을 넘어섰다. 현재 잠실점과 부산본점까지 운영 점포를 늘렸으며, 롯데 계열사와 연계한 혜택도 확대하고 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