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는 웃고 육가공은 울고…롯데웰푸드의 고민

7년간 누적 영업손실 1400억…2022년 합병 이후 제과·육가공 사업간 수익성 격차 뚜렷

[취재] 제과는 웃고 육가공은 울고…롯데웰푸드의 고민

[그래픽=데이터뉴스가 추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생성]


롯데웰푸드의 육가공 사업이 7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합병 이후 과제로 남아 있다.

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롯데웰푸드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육가공 사업은 2019년 매출 4567억 원, 영업손실 125억 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까지 7년 연속 적자를 이어왔다. 같은 기간 누적 영업손실은 1419억 원에 달한다. 

매출은 2021년 4788억 원에서 합병 첫해인 2022년 2868억 원으로 감소했다가 2023년 5397억 원으로 회복했지만, 2024년 5277억 원, 2025년 5033억 원으로 다시 줄었다. 

영업손실도 2019년 125억 원에서 2020년 43억 원으로 축소됐지만, 이후 2021년 118억 원, 2022년 230억 원, 2023년 235억 원, 2024년 315억 원, 2025년 353억 원으로 확대되는 흐름을 보였다.

올해 1분기에도 육가공 사업은 7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부진을 이어갔다. 

반면 같은 기간 건과 부문은 371억 원, 빙과 부문은 3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전체 실적을 뒷받침했다. 제과 사업과 육가공 사업 간 수익성 격차가 뚜렷해진 셈이다.

롯데웰푸드는 2022년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합병으로 출범했다. 당시 제과 사업의 브랜드 경쟁력과 식품 사업의 생산·유통 역량을 결합해 종합 식품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그러나 옛 롯데푸드의 핵심 사업인 육가공 부문은 합병 이후에도 실적 반등에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햄·소시지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든 데다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을 중심으로 가격 경쟁이 심화된 점을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여기에 저출산에 따른 수요 감소와 소비 패턴 변화도 성장세를 제약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회사는 제품 경쟁력 강화와 제품 라인업 다변화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추진한다는 계획이지만, 장기간 이어진 적자 흐름을 끊는 것이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로 남아 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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