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데이터 플랫폼 기업 쿠콘이 MCP 마켓플레이스, 보유 결제망의 해외 연결, 스테이블코인 등 신사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나증권은 지난달 29일 발표한 쿠콘에 대한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쿠콘은 다수 기관에 분산된 데이터를 수집·표준화해 API 형태로 공급하는 비즈니스 데이터 플랫폼 기업이다. 국내·외 2500여 제휴 기관에서 5만여 종의 데이터를 취합해 300여 종의 API 상품으로 가공하며, 자사 플랫폼 쿠콘닷넷을 통해 은행·증권·카드사 등 금융기관과 빅테크·공공기관·일반기업에 공급한다.
쿠콘과 관련해 우선 주목할 점은 7월 초 쿠콘닷넷 리뉴얼과 MCP 전용 데이터 API 마켓플레이스다. MCP(Model Context Protocol)는 AI 에이전트가 외부 데이터를 표준 방식으로 호출하는 개방형 규약으로, 도입이 확대될수록 데이터를 API로 공급하는 쿠콘이 직접 수혜를 입는다. 쿠콘은 국내 200여 개 은행을 고객으로 둔 만큼 기존 API를 MCP로 전환하면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
해외에서는 데이터 API 사업자의 MCP 도입이 활발하다. 글로벌 데이터 API 기업 플레이드는 2년 연평균 30%대의 성장세를 보였다. 쿠콘의 MCP 전환도 데이터 사업의 외형·수익성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페이먼트 부문의 동력은 보유 결제망을 해외 수요와 잇는 크로스보더다. 쿠콘은 QR 가맹점 200만 곳, ATM 4만 대, 프랜차이즈 10만 곳을 갖췄고, QR망을 독자 보유했다.
인바운드는 진행 중이다. 유니온페이·위챗페이·알리페이 등 20개국 50개 결제사와 제휴했고, 4월 인도네시아 표준 QR(QRIS)과 연동해 외국인이 환전 없이 국내 가맹점에서 결제하도록 했다.
아웃바운드는 싱가포르 법인이 거점이다. 통합형 전자금융 라이선스를 준비 중이며, 취득 시 현지 결제사와 직접 연결해 수익 배분율을 높이는 구조로 2028년 본격화를 목표로 한다.
스테이블코인은 3분기 내 자체 간편결제 월렛으로 달러 결제를 시범 출시하고, 원화는 제도화 이후 추진한다. 솔라나 재단과 맺은 결제 인프라 협약과 발행·소각·온체인 연동 특허가 이를 뒷받침한다. AI 에이전트 결제 영역에서도 리눅스 재단 산하 에이전틱 AI 재단(AAIF)에 실버 멤버로 합류해 워킹그룹에 참여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쿠콘이 올해 매출 746억 원(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 영업이익 210억 원(11.2% 증가)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증권은 쿠콘의 신사업 실적 기여를 2027년 중반으로 보고 있으며, 전사 매출을 900억 원 이상으로 예상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