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재무구조 개선 속도…PF 리스크 낮췄다

PF 우발부채 규모 감소, 작년말 대비 5.8% 줄여…자체 수익성과 현금창출로 안정성 입증 과제

[취재] 롯데건설, PF 리스크 낮췄다…이제는 ‘홀로서기’ 시험대

[그래픽=데이터뉴스가 추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생성]


롯데건설이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우발부채를 줄이며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PF 우발부채 대부분이 브릿지론에 집중돼 있고, 그룹 지원 없이 자체 수익성과 현금창출 능력으로 안정성을 입증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1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롯데건설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PF 우발부채는 2조9713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말 5조3981억 원에서 44.9% 줄었고, 지난해 말과 비교했을 때에도 5.8% 감소했다. 

롯데건설은 2022년 부동산 PF 시장 경색 당시 우발부채 부담이 급격히 커지며 유동성 우려에 직면했다. 이후 롯데그룹 계열사들의 잇따른 자금 지원이 이어졌다.

롯데케미칼은 2022년 9월 5000억 원 규모 단기차입금을 지원했고, 같은 해 10월에는 유상증자에도 참여했다. 롯데정밀화학과 롯데홈쇼핑도 각각 3000억 원, 1000억 원 규모 단기차입금 지원에 나섰다. 롯데물산은 2022년 11월 은행 차입에 대한 자금보충약정을 제공했다.

이후에도 그룹 차원의 지원은 이어졌다. 지난해 3월에는 롯데그룹 계열사 참여 펀드를 통해 PF 브릿지론·미착공 사업장 자금 지원이 이뤄졌고, 올해 1월에는 호텔롯데와 롯데물산이 총 7000억 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자금보충약정을 체결했다. 

[취재] 롯데건설, PF 리스크 낮췄다…이제는 ‘홀로서기’ 시험대

[그래픽=데이터뉴스가 추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생성]


이 영향으로 재무구조도 점진적으로 개선돼 올해 1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168.2%로, 2022년 264.0%에서 지난해 말 186.7%를 거쳐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다만 현재 PF 우발부채 구조는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1분기 말 기준 PF 우발부채 가운데 브릿지론 규모는 2조8713억 원으로, 전체의 96.6%를 차지했다. 브릿지론은 본PF 이전 단계 자금인 만큼 인허가 지연이나 분양 부진이 발생할 경우 차환 리스크가 빠르게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수익성은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롯데건설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601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8억 원에서 503억 원으로 13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매출원가율은 91.7%로, 전년 동기 95.4% 대비 3.7%p 개선돼 수익성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롯데건설이 PF 리스크를 실질적으로 해소하기 위해서는 자체사업 확대와 디벨로퍼 역량 강화, 수익성 중심 경영이 동시에 필요하다. 그룹 지원을 통해 급한 불은 껐지만, 향후에는 외부 지원 없이도 안정적인 현금창출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

최근엔 도시정비사업 수주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롯데건설은 올해 가락극동아파트 재건축(4840억 원), 금호 제21구역 재개발(6242억 원), 창원 용호3구역 재건축(3967억 원) 등을 연이어 수주하며 총 1조5049억 원 규모의 도시정비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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