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희망퇴직 속도…1년 만에 2470명 짐 쌌다

희망퇴직 대상 인원 늘리며 신청자 역시 확대, 전년 대비 483명↑…올해도 2000명 이상의 희망퇴직자 발생

[그래픽=데이터뉴스가 추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생성]


지난해 시중은행에서 희망퇴직으로 회사를 떠난 인원이 2470명에 달했다. 점포 축소 및 디지털 전환에 따른 은행 필요 인력 감소로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된 영향이다.

9일 데이터뉴스가 은행연합회에 공개된 5대 시중은행의 은행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희망퇴직 인원은 총 247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1987명) 대비 24.3%(483명) 증가했다.

은행들은 매년 연말연초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있다. 모바일 뱅킹 등 비대면 거래 확산으로 영업점 방문 고객이 줄면서 인력 효율화 필요성이 커진 영향이다. 5대 시중은행의 점포 수는 2023년 4013개에서 2024년 3934개, 2025년 3842개로 줄어들고 있다.

희망퇴직을 통해 비용 효율화도 진행한다. 희망퇴직은 대규모의 퇴직금을 당장 집행해야 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인건비 등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꼽힌다.

[그래픽=데이터뉴스가 추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생성]


은행별로 희망퇴직자 수 추이를 보면 신한은행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희망퇴직으로 541명이 짐을 쌌는데, 2024년(234명)과 비교해 307명(131.1%) 증가했다. 희망퇴직 대상자를 1986년생까지 넓힌 영향으로 보인다.

타 은행들도 연령대를 낮추면서 희망퇴직 인원수가 확대됐다. 농협은행과 우리은행, 하나은행은 2024년 희망퇴직자가 391명, 363명, 325명으로 300명대였지만, 지난해에는 443명, 429명, 410명으로 증가했다.

국민은행의 희망퇴직자 수는 647명으로 시중은행 중 가장 많았다. 전년(674명) 대비 줄긴 했지만, 여전히 유일하게 600명 이상이 희망퇴직을 통해 회사를 떠났다.

희망퇴직 조건이 축소되고 있는 점도 신청 인원을 늘린 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2023년까지만 하더라도 최대 35~36개월치의 희망퇴직금을 지급했지만, 2025년에는 최대 31개월로 대부분 축소됐다. 

희망퇴직을 지속하는 가운데 신입 행원 모집 규모 역시 줄면서 총 임직원 수도 2023년 6만5038명에서 2024년 6만4646명, 2025년 6만3231명으로 감소세를 잇고 있다. 

올해도 2000명 이상의 희망퇴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들의 인력 재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은행별로 보면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의 희망퇴직자 수가 669명, 549명씩으로 나타났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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