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중국·베트남·러시아 등 해외 사업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1분기 두 자릿수 실적 성장을 기록했다.
오리온은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9304억 원, 영업이익 1655억 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0%, 26.0%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1268억 원으로 19.5% 늘었다.
실적 개선의 중심에는 해외 사업이 있었다. 중국 법인은 춘절 성수기 효과와 함께 감자스낵·파이·젤리 판매 확대가 이어지며 매출 4097억 원, 영업이익 799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24.8%, 42.7% 증가했다. 특히 중국 내 할인점과 회원제 창고형 매장, 온라인 채널 중심으로 영업력을 강화한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베트남 법인도 ‘뗏(Tet)’ 명절 수요와 쌀과자·감자스낵 판매 호조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매출은 1513억 원으로 17.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66억 원으로 25.2% 늘었다. 오리온은 베트남 제과 시장에서 점유율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현지 생산기지 확대를 통해 동남아 수출 거점 역할도 강화하고 있다.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곳은 러시아 법인이다. 참붕어빵·후레쉬파이 생산 확대와 유통채널별 맞춤 제품 운영 효과로 매출은 905억 원, 영업이익은 142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34.7%, 66.2% 증가했다. 러시아 법인은 최근 트베리 공장 생산라인 증설을 추진하며 공급능력 확대에도 나선 상태다.
인도 사업도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북동부 지역 중심의 영업망 확대와 현지 소비자 맞춤 전략을 기반으로 매출이 67% 증가한 98억 원을 기록했다. 오리온은 인도를 차세대 성장 시장으로 보고 현지 생산공장 구축도 추진 중이다.
오리온의 해외 비중 확대 흐름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해 해외 매출은 2조1866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65% 이상을 차지했다. 중국 매출이 1조3207억 원으로 가장 컸고, 베트남 5381억 원, 러시아 3394억 원 순이었다. K푸드 수출 확대 흐름 속에서 오리온이 국내 제과업계의 글로벌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국내 사업은 소비 둔화와 원재료 가격 부담 영향으로 성장세가 제한됐다. 한국 법인 매출은 2834억 원으로 전년 대비 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오리온 관계자는 “국내외 생산·물류 인프라 투자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공급능력 확대 효과가 본격 반영되며 성장세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