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건기식 ‘성장 엔진’ 멈췄다…매출·이익 동반 둔화

건기식 계열사 코스맥스엔비티·코스맥스바이오 매출 합계 4년 째 4000억 원대 수준

[취재] 코스맥스, 건기식 ‘성장 엔진’ 멈췄다…매출·이익 동반 둔화
코스맥스가 화장품과 함께 성장축으로 키워온 건강기능식품 사업이 수년째 정체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외형 확대가 멈춘 데다 수익성까지 흔들리며 ‘투 트랙’ 전략의 균열이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코스맥스 건강기능식품 계열사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매출 합계는 2021년 4605억 원에서 2022년 4960억 원, 2023년 4975억 원으로 증가했지만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다. 2024년 4647억 원으로 줄어든 데 이어 2025년에도 4557억 원에 그치며 4년째 4000억 원대 중후반에 머물렀다. 사실상 외형 성장이 멈춘 셈이다.

계열사별로 보면 코스맥스엔비티는 2023년 약 3300억 원 수준까지 매출이 늘었지만 2024년 3100억 원, 2025년 2800억 원대로 감소하며 하락세로 전환됐다. 코스맥스바이오 역시 2023년 1600억 원대에서 2024년 1400억 원대로 줄었다가 2025년 1600억 원대로 소폭 반등했지만, 전체 성장세를 견인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 같은 흐름은 건기식 사업이 초기 고성장 국면을 지나 성숙 단계에 접어든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화장품 ODM 사업이 K뷰티 수출 확대에 힘입어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는 것과 달리, 건기식 부문은 시장 경쟁 심화와 소비 둔화 영향으로 외형 확장 속도가 크게 둔화된 상황이다.

수익성 흐름은 더 뚜렷하게 악화된 모습이다. 코스맥스엔비티의 영업이익은 2023년 120억 원에서 2024년 99억 원, 2025년 40억 원으로 감소했다. 2020년에는 23억 원 영업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코스맥스바이오는 변동성이 더욱 컸다. 2021년 -32억 원, 2022년 -41억 원, 2023년 -2억 원, 2024년 -42억 원으로 적자가 이어졌다.

외형 정체와 함께 수익성 불안정이 겹치면서 건기식 사업 전반의 체력 약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화장품 ODM 사업이 K뷰티 수출 확대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과 달리, 건기식 부문은 시장 경쟁 심화와 소비 둔화 영향으로 성장 모멘텀이 제한된 상황이다.

코스맥스는 건기식을 화장품과 함께 그룹의 핵심 성장축으로 육성해왔지만, 최근 흐름을 감안하면 2026년 매출 5000억 원 달성 목표 역시 현실성이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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