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캐즘이 장기화되면서 국내 배터리 3사의 보상 지표에도 긴축 흐름이 반영되고 있다.
2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미등기임원 1인 평균보수는 3사 모두 2023년 이후 하향 곡선을 그렸고, 직원 평균급여 역시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하면 1억 원대에서 멀어졌다.
전기차 캐즘 장기화로 배터리 3사의 실적 흐름이 2023년 대비 2025년에 둔화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 매출 33조7455억 원, 영업이익 2조1632억 원에서 2025년 매출 23조6718억 원, 영업이익 1조3461억 원으로 규모가 줄었다.
삼성SDI도 2023년 영업이익 1조5455억 원에서 2025년 -1조7224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SK온은 2023년 -5818억 원에서 2025년 -2737억 원으로 적자 폭을 줄였지만, 배터리 부문은 2025년 영업이익 -9319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보상 지표도 전반적으로 조정 흐름을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등기 임원 1인 평균 급여가 2023년 6억7000만 원에서 2025년 4억6200만 원으로 낮아졌고, 삼성SDI는 5억1400만 원에서 3억8900만 원으로 줄었다. SK온도 3억5900만 원에서 3억1500만 원으로 하락했다.
직원 평균급여는 LG에너지솔루션만 1억 원대가 유지됐다. 직원 1인 평균급여는 2025년 1억1200만 원으로 전년(1억1800만 원) 대비 감소했지만, 3사 중 가장 높았다. 평균 근속은 8.2년, 직원 수는 1만2922명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삼성SDI는 2025년 직원 평균급여가 9500만 원으로 전년(9700만 원) 대비 소폭 낮아졌다. 평균 근속은 12.6년으로 3사 중 가장 길었으며, 직원 수는 2024년 1만3341명에서 2025년 1만2826명으로 줄어 3사 중 유일하게 감소했다.
SK온은 2025년 직원 1인 평균급여가 9400만 원으로 전년(8700만 원) 대비 상승했다. 평균 근속은 7.31년, 직원 수는 3822명으로 각각 전년(5.0년·3553명) 대비 늘었다.
다만 사업보고서에는 2025년 2월 합병한 SK엔텀 직원의 2~12월 급여와 2025년 11월 합병한 SK엔무브 직원의 11~12월 급여가 포함됐다고 기재됐다. 특히 SK엔무브는 직원 1인 평균급여가 2023년 1억3600만 원(333명), 2024년 1억4100만 원(382명)으로 높은 편이어서, 이 같은 편입 효과가 SK온 평균 급여에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