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영업이익률 13% 회복…파운드리 개선 신호

4분기만 영업이익률 21.5%…파운드리 부문, 잇따른 빅테크 수주에 적자 축소 전망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 호실적에 힘입어 영업이익률 13%대를 회복한 가운데, 어려움을 겪던 파운드리 사업부에서도 수익성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2일 데이터뉴스 취재를 종합한 결과, 2025년 삼성전자 영업이익률은 13.1%로 전년(10.9%) 대비 2.2%p 상승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은 2017~2018년 메모리 초호황기에는 20%를 웃돌았지만, 2023년 반도체 불황으로 2%대까지 급락했다. 이후 업황 회복과 함께 2024년 10%대로 회복했고, 2025년에는 13% 수준까지 개선됐다. 특히 2025년 4분기는 매출 93조 원, 영업이익 20조를 기록하며 분기 영업이익률이 21.5%까지 올라섰다.

이 같은 호실적의 일등 공신은 단연 메모리 반도체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공급 부족과 가격 강세가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64GB RDIMM(서버용 D램 모듈) 가격은 2025년 3분기 255달러에서 4분기 450달러로 뛰었고, 2026년 3월에는 7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흐름 속 증권가에서는 4분기 DS(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을 16조 원대로 추정하기도 했다.

한편 메모리의 압도적인 수익성에도 불구하고 전체 반도체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지속 적자를 내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의 체질 개선이 주요한 상황이다.

파운드리 사업부는 점유율 하락과 적자 지속이라는 이중고를 겪어왔다. 트렌드포스 집계(매출 기준)에서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시장점유율은 2019년~2021년 시장점유율 10% 후반대를 유지했으나, 2023년 3분기 12.4%에서 2025년 3분기 6.8%까지 하락하며 1위인 대만 TSMC와의 격차가 벌어졌다.

특히 2022년부터 낮은 수율 등의 문제로 적자로 전환했으며, 2025년 4분기 LSI/파운드리 부문은 약 7000억 ~1조 원 초반 수준의 적자를 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만 최근에는 대형 고객사 수주가 이어지며 적자 축소 기대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5년 7월 테슬라와 165억 달러(약 24조 원) 규모의 AI6 칩 생산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8월에는 애플이 텍사스 공장에서 생산될 칩을 삼성으로부터 공급받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파운드리 신규 물량 확대 가능성이 거론됐다. 

더불어 최근 AMD·퀄컴 관련 2나노(nm=10억분의 1m) 수주 가능성이 잇따라 거론되면서, 파운드리의 적자 축소 및 흑자 전환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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