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정 대표 유임한 현대엔지니어링, 2년차 과제는 ‘일감 회복’

수익성 지표는 회복…원가율 11.8%p 개선·영업이익 30.5%↑ 에도 수주잔고는 9개월 만에 22.5% 감소

[취재] 주우정 대표 유임한 현대엔지니어링, 2년차 과제는 ‘일감 회복’[취재] 주우정 대표 유임한 현대엔지니어링, 2년차 과제는 ‘일감 회복’
현대엔지니어링이 주우정 대표 유임을 확정하며 경영 안정성을 택했다. 2년 차 경영의 핵심 과제로는 줄어든 일감 회복이 부상한다. 재무 전문가로 평가받는 리더십 아래 수익성과 재무는 개선됐으나, 수주 감소 흐름을 되돌리는 것이 관건이다.

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현대엔지니어링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현대엔지니어링의 2025년 3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26조971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말 34조8247억 원 대비 22.5% 감소한 수치로, 5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오던 수주잔고가 2025년 들어 매 분기 줄어든 흐름이다. 수주잔고를 전년도 매출로 나눠 계산한 일감도 1.8년 치 밖에 남지 않았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2025년 연말 임원인사를 통해 주우정 대표를 유임했다. 주 대표는 현대차그룹 내 대표적 재무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이다. 2020년 기아 재무관리책임자(CFO)에 임명된 이후 수익성 중심 경영을 통해 성과를 냈다. 기아의 영업이익률은 2020년 3.5%에서 2024년 11.8%까지 상승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조665억 원에서 2023년 11조6079억 원, 2024년 12조6671억 원으로 확대됐다.

이 같은 재무 개선 기조는 현대엔지니어링에서도 나타난다. 지난해 말 105.4%에 이르던 현대엔지니어링의 원가율은 2025년 1~3분기 누적 기준 93.6%를 기록하며 11.8%p 개선됐다. 원가 관리 강화가 수익성 회복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실적 흐름도 안정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5년 1분기 1040억 원, 2분기 1101억 원, 3분기 33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3개 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이어간다. 이에 따라 2024년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479억 원으로, 전년 동기(1914억 원) 대비 30.5% 증가했다.

반면 수주 측면에서는 부담이 뚜렷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4년 도시정비 부문에서 1조5794억 원을 수주했지만, 2025년 들어서는 도시정비사업 신규 수주가 전무한 상태다. 

해외 건설 수주도 급감했다. 해외 건설 수주 통계 기준 현대엔지니어링의 수주액은 2024년 60억4159만 달러(약 8조9446억 원)에서 2025년 13억3244만 달러(약 1조9727억 원)로 78.0%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해외 수주 순위 역시 2위에서 6위로 네 계단 하락했다.

원가율 하락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는 성공했지만, 줄어든 일감을 회복하는 것이 주우정 대표 2년 차 경영의 최대 과제가 으로 꼽힌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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