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제약, 4년 만에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원가율 절감 덕

매출 11.6%↑·영업이익 58.4%↑…원가율 5.1%p 개선·생산 내재화·CMO 확대가 만든 ‘두 자릿수 수익성 회복’

[취재] 셀트리온제약, 4년 만에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원가율 절감 덕
셀트리온제약이 4년 만에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를 회복했다. 매출 성장폭을 크게 웃도는 영업이익 증가와 원가율 개선, 생산 내재화 확대가 맞물리며 수익성이 뚜렷하게 개선됐다.

1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셀트리온제약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382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24억 원으로 58.4% 증가해 이미 2024년 연간 영업이익(372억 원)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은 11.1%를 기록했다. 2021년 이후 내리막을 이어오던 영업이익률이 4년 만에 다시 두 자릿수로 회복된 것이다. 

회사의 연간 영업이익률은 2021년 12.0%에서 2022년 9.9%, 2023년 9.3%, 2024년 7.8%로 지속적으로 하락해 왔다.

분기 매출은 1382억 원, 영업이익은 161억 원으로 모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영업이익 성장은 기존·신규 품목 매출 확대가 주도했다. 회사는 간장용제 ‘고덱스’를 비롯한 기존 품목 실적 개선이 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안질환 치료제 ‘아이덴젤트’, 레르기성 천식 치료제 ‘옴리클로’, 골질환 치료제 ‘스토보클로-오센벨트’ 등 지난해와 올해 출시된 신규 품목도 시장 안착 속 매출 상승을 뒷받침하며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위탁생산(CMO) 실적 증가도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셀트리온제약은 셀트리온이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는 램시마SC·유플라이마 등의 판매 증가로 CMO 물량이 늘어나 공장 가동률이 극대화됐다고 설명했다. 

원가율 개선 효과도 뚜렷하다. 셀트리온제약은 2020년 다케다제약에서 혈당조절제 ‘네시나’, 혈압강하제 ‘이달비’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사업권을 인수한 뒤 생산 내재화를 추진해왔다. 해당 품목들을 자사 공장에서 생산하며 원가 부담이 줄었고,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원가는 전년 대비 4.2%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매출총이익은 1170억 원으로 33.2% 확대됐다. 매출원가율은 74.5%에서 69.4%로 5.1%p 떨어졌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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