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주 베스핀글로벌 창업자, 사우디 CEO에 ‘모두의 광장’ 소개

사우디 스타트업 20개 사에 소버린 AI·K-AI 전략 공유…중동 AI 협력 확대 기대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창업자, 사우디 CEO에 ‘모두의 광장’ 소개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창업자가 사우디아라비아 스타트업 대표 20인에게 이재명 정부의 AI 국민 소통 플랫폼 ‘모두의 광장’ 성공사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베스핀글로벌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창업자가 사우디아라비아 스타트업 대표들에게 소버린 AI와 K-AI 전략을 소개했다.

AI 서비스 및 솔루션 기업 베스핀글로벌은 이한주 창업자가 사우디아라비아 통신정보기술부(MICT)가 추진하고 글로벌 엑셀러레이터 스파크랩이 운영한 ‘CODE 테크 파운더스 프로그램’에서 6주간 한국을 방문한 사우디아라비아 유망 스타트업 20개사 대표단과 ‘소버린 AI(Sovereign AI)’와 ‘K-AI(Korea AI)’를 주제로 지난달 24일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사우디 스타트업들이 한국의 기술·창업 생태계를 직접 경험하고 협력 기회를 모색는 자리다. 지난달 4일부터 6주간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와 첨단 기술 인프라를 경험하고, 국내 주요 기업과 연구기관, 투자사 관계자들과 실질적인 교류 기회를 갖기 위해 마련됐다.

이한주 대표는 간담회에서 소버린 AI가 “국가·기관이 외부 기술에 과도하게 의존하지 않고 자체 데이터, 모델, 인프라를 기반으로 AI 주권을 확보하는 체계”라고 정의하며, 글로벌 AI 시장에서 주권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이 소버린 AI를 공공 및 제조, 서비스 등 각 산업 영역에서 선제적으로 적용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이 언어·문화 데이터와 AI 기술력을 결합해 글로벌 차별성을 강화하고자 하는 K-AI 전략이 새로운 경쟁 구도로 부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사례도 공유됐다. 이 대표는 국민 참여형 공공 소통 플랫폼 ‘모두의 광장’을 통해 시민 의견이 정책 과정에 반영되는 구조를 구현한 점을 소개하며 공공 플랫폼 분야에서의 한국형 AI 적용 사례를 설명했다. 

또 한국수력원자력의 소버린 AI 구축사례를 언급하며 “AI가 국가 기반 산업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데이터 주권을 유지한 대표적 성공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사우디 스타트업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이 대표는 현지 AI 전략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사우디가 AI 전환을 국가 전략으로 추진하는 만큼 해외 AI 모델을 그대로 도입하기보다 자국 언어·법규·문화·데이터 환경이 반영된 자체 AI 생태계 구축이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AI 개발과 도입의 출발점은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데이터 주권 확보이며, 현지화 전략의 완성도에 따라 성장 속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한국의 AI 생태계가 빠르게 성장한 배경으로 스타트업, 대기업, 연구기관, 정부와 투자사가 긴밀히 협력하는 구조를 꼽으며, “사우디 스타트업이 글로벌 단계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술 개발뿐 아니라 협업·파트너십 기반 생태계 조성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사우디 스타트업들은 한국의 AI·클라우드 기반 산업 구조와 기술 도입 경험을 심도 있게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이번 만남을 계기로 양국 간 AI 혁신·투자·기술 협력 논의가 더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한주 대표는 간담회에서 “AI 기술의 발전 속도는 국가별로 격차를 만들 수 있지만, 데이터 주권을 확보한 국가는 오히려 기회를 갖게 된다”며 “AI를 외산 모델로 단순 도입하는 시대는 끝났으며, 앞으로는 자국 데이터 기반 생태계를 구축하느냐가 국가 경쟁력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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