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출신 김영식, SK에코플랜트 ‘하이테크 전환’ 가속

하이테크 매출 29.5%↑·영업이익 55.1%↑…SK하이닉스 CPO 출신 사장 선임으로 ‘반도체 중심 전환’ 본격화

[취재] 하이닉스 출신 김영식, SK에코플랜트 ‘하이테크 전환’ 가속[취재] 하이닉스 출신 김영식, SK에코플랜트 ‘하이테크 전환’ 가속
SK에코플랜트가 SK하이닉스 양산총괄 출신 김영식 사장을 새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SK에코플랜트는 이를 통해 반도체 중심의 ‘하이테크 전환’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히 반도체 플랜트와 첨단 산업 인프라 중심의 사업 구조를 강화해 종합 반도체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1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SK에코플랜트는 매출 5조7992억 원, 영업이익 2096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9%, 65.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하이테크 부문 매출은 2조9303억 원으로 전사 매출의 50.4%를 차지했다. 영업이익은 2465억 원으로, 환경·솔루션 부문의 적자를 상쇄하며 전체 수익성을 견인했다. 하이테크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9.5% 늘었고, 영업이익도 55.1% 급증했다.

반면 주택·건축, 인프라, 플랜트 등을 포함한 솔루션사업은 매출이 43.2% 감소하며 368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부터 AI 및 반도체 산업 성장에 맞춰 종합 반도체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담당하는 하이테크 부문은 반도체 제조시설 건설을 비롯해 산업용 가스 생산·판매, 메모리 반도체 제품 유통 등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의 사업을 수행한다.

지난해에는 SK에어플러스와 에센코어를 편입하며 산업용 가스 공급과 메모리 반도체 제작·재활용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단순 시공을 넘어 반도체 인프라 구축부터 소재·부품·공정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종합 반도체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김 사장은 1990년 SK하이닉스에 입사해 반도체 양산총괄을 맡았던 ‘현장통’으로, 반도체 생산라인 구축 및 공정 최적화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김 사장 선임을 계기로 반도체 공정시설, 클린룸, 인프라 시공 등 전주기 서비스를 강화하며 기술 중심의 사업 체질 개선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한편 회사는 지난 8월 리뉴어스·리뉴원·리뉴에너지충북 등 환경자회사 3곳의 지분을 1조7800억 원에 매각했다. 이를 통해 확보한 재원을 하이테크 중심 투자와 글로벌 반도체 프로젝트 확장에 투입, ‘환경 중심 기업’에서 ‘반도체 인프라 전문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