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를 주축으로 실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신약 매출이 주도적 역할을 하며, 영업이익률은 15%를 넘어섰다.
1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대웅제약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대웅제약은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매출 6801억 원, 영업이익 1045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6221억 원, 808억 원) 대비 매출은 9.3%, 영업이익은 29.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13.0%에서 15.4%로 2.4%p 개선됐다.
주력 제품인 나보타와 펙수클루가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나보타는 상반기 매출 기준 전사 매출의 17.0%, 펙수클루는 7.4%를 차지했다. 나보타가 단일 품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펙수클루가 그 뒤를 잇는다. 두 제품 합산 매출만으로 전사 매출의 4분의 1 가까이를 담당한 셈이다.
나보타는 상반기 1154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동기(902억 원) 대비 27.9% 성장했다. 특히 수출이 755억 원에서 983억 원으로 30.2% 늘어나며 해외 시장 확장을 주도했다. 대웅제약은 지난 7월 쿠웨이트와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중동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펙수클루는 상반기 매출이 약가 인하 영향으로 526억 원에서 505억 원으로 4.0% 감소했으나, 여전히 성장 잠재력이 높다. 출시 첫해인 2022년 167억 원에서 2023년 554억 원, 지난해 1020억 원으로 매년 큰 폭의 성장을 이어왔기 때문이다.
현재 펙수클루는 30여 개국에 진출해 매출을 확대하고 있으며, 국내 약가 인하로 둔화된 성장률을 해외 수출이 메워줄지가 관건이다. 실제로 지난해 상반기 펙수클루의 내수 매출은 513억 원에서 올해 485억 원으로 5.5% 줄었지만, 수출은 13억 원에서 20억 원으로 53.9% 늘었다.
펙수클루는 9월 5일 중국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하며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진출을 본격화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