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순찰대 출범 후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25일 데이터뉴스가 경찰청의 '기동순찰대 역량 강화 대책 발표'를 분석한 결과, 기동순찰대 후(2024. 3~2025. 7) 전체 112신고는 출범 전(2022. 3~2023. 7) 대비 11.0%, 출동 신고(C0∼3)는 8.0% 감소했다.
기동순찰대는 연이어 발생하는 이상동기 범죄로 인해 국민의 일상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예방활동을 통해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2024년 2월 전국 28개 대(2668명)로 출범했다.
지난 1년 6개월간 기동순찰대는 지역사회 곳곳을 도보로 순찰하면서, 주민 일상생활 속에 숨어있는 범죄 수배자나 형사사범들을 검거해 범죄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이에 출범 이후 지난해 3월부터 올해 7월까지 수배 2만5638건, 형사사범 1만8831건을 검거했다.
또한, 같은 기간 범죄 취약요소 점검은 총 3만5210건(하루 평균 68건)이 이뤄졌다. 기동순찰대는 순찰 과정에서 주민들과 대화하고 소통하면서, 생활 주변에서 불안을 일으키는 인적·장소적 요소를 찾아내어 개선해 112신고에 이르기 전에 선제적으로 해결했다.
대표 사례로, 지난 4월 서울 기동순찰2대는 순찰 중에 주민으로부터 ‘차량이 파손된 채 방치돼 불안하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파손된 차량이 도난차량임을 확인, 폐쇄회로 텔레비전 등을 통해 범인의 이동 경로를 역추적한 끝에 다수의 동종 전과가 있는 차량 절도범을 긴급체포했다.
6월경에는 대전 기동순찰대가 순찰 과정에서 주민들로부터 ‘조직폭력배가 단체로 몰려다녀 불안하다'는 의견을 듣고, 약 3주에 걸쳐 그 지역을 자세히 탐문했다. 이후 투자사기로 인해 여러 건의 체포영장이 발부된 조직원임을 확인하고 거주지 주변에서 불심검문을 통해 검거해, 지역사회의 잠재된 불안요인을 해결한 사례도 있다.
또한, 많은 경찰 인력이 필요한 대형산불이나 집중호우 등 재해⋅재난과 국제행사⋅대규모 집회 등 중요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기동순찰대를 우선 투입했다. 지난 3월 영남지역 대형산불에는 411개 팀(2743명), 7월 집중호우에는 422개 팀(2576명)을 배치했다.
한편, 경찰청은 출범 1년 6개월을 맞이해 ‘기동순찰대 역량강화 계획’을 통해 종합적인 내실화 방안을 마련했다.
이번 계획에 따라 기동순찰대의 역할을 일반적인 예방 활동에서 나아가 고위험 재범 우려자 주변에 집중적으로 배치하는 ‘특별예방활동’으로 확대, 관계성 범죄 가해자와 전자장치 부착자 등의 범죄 발생 예방을 위한 순찰과 검문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긴급한 112신고 등 중요상황이 발생하면 기동순찰대가 선제적으로 처리하도록 하고, 기동순찰대와 경찰서·지구대·파출소 등 현장과의 협업이 한층 강화될 수 있도록 관리 평가 체계도 개선해, 기동순찰대의 예방대응 역량을 향상할 계획이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