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최근 4년간 대규모 수주와 생산기지 확장에 힘입어 실적과 인력 규모 모두 큰 폭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24년 매출은 4조5473억 원으로 2020년(1조1648억 원) 대비 290.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928억 원에서 1조3201억 원으로 350.9% 늘었다.
같은 기간 직원 수는 2886명에서 5011명으로 73.6% 증가했다. 이 중 공정직 인원은 1255명에서 2653명으로 두 배 이상 확대되며 생산능력 증설과 대형 수주에 대응하기 위한 현장 인력 수요 증가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직원 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지표인 인당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개선됐다. 인당 영업이익은 2020년 1억145만 원에서 2024년 2억6344만 원으로 159.7% 증가했다. 글로벌 수주 확대와 공장 가동률 상승이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률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20년 25.1%에서 2021년 34.3%, 2022년 32.8%, 2023년 30.1%, 2024년 29.3%에 이르며 30% 안팎의 안정적인 수익성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증가하는 수주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4월부터 18만 리터 규모의 5공장이 본격 가동을 시작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78만4000리터까지 확대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간 수주 실적은 2021년 1조1602억 원, 2022년 1조7835억 원, 2023년 3조5009억 원, 2024년 5조4035억 원으로 매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엔 현재까지 공시 기준 총 4건의 신규 계약을 체결해 3조2525억 원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수주 실적의 60.2%에 해당한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