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철 넷마블문화재단 대표가 '넷마블게임박물관 미디어 투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르포] 넷마블, 게임 역사 속으로 초대하다…‘넷마블게임박물관’ 개관](/data/photos/cdn/20250415/art_1744093207.jpg)
▲김성철 넷마블문화재단 대표가 '넷마블게임박물관 미디어 투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8일 오전 10시. 서울 구로구 지타워 3층 넷마블게임박물관 문을 여니, 세계 최강 대한민국 게임의 역사가 한 눈에 펼쳐졌다. 넷마블이 오랫동안 직접 수집한 소장품과 게이머들로부터 기증받은 게임관련 소중한 물품들이 시간과 기억을 담은 채 숨쉬고 있다.
초기 콘솔게임기부터 현재까지 게임기 300여 점, 게임 소프트웨어 1300여 점, 주변기기 및 기타 소장품 등 총 2100여 점이 토해내는 추억들이 휴대폰을 통한 모바일 게임으로 이어지며, 어느새 우리 생활속의 문화가 됐다.
게임 문화를 만들고 공유하고자 하는 넷마블의 취지가 넷바블게임박물관에 고스란이 담겼다.
김성철 넷마블문화재단 대표는 "국내 최초 게임 박물관이란 기획에서 시작돼 3월 4일에 개관했다. 게임 역사, 게임 세상, 게임 문화 세 개의 공간으로 구성됐다"며 "게임 유물을 통해 게임이 시대적으로 어떻게 변화해왔고, 만들어졌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인트로시어터에서 '나 혼자만 레벨업'의 주인공 성진우가 시간 여행을 안내하고 있다. [르포] 넷마블, 게임 역사 속으로 초대하다…‘넷마블게임박물관’ 개관](/data/photos/cdn/20250415/art_1744093006.jpg)
▲인트로시어터에서 '나 혼자만 레벨업'의 주인공 성진우가 시간 여행을 안내하고 있다.
전시관에 본격적으로 들어가기전부터 눈앞의 풀스크린이 압도한다. 인트로시어터에서 '나 혼자만 레벨업' 주인공인 성진우가 게임의 역사로 떠나는 시간 여행을 안내한다. 바닥과 천장은 반사소재를 사용해 영상의 생동감을 더했다.
전시관 첫번째 공간은 국내외 게임 산업의 발전사를 돌아볼 수 있는 게임 역사를 담았다. 게임의 역사를 감상하는 상설 전시와 함께 과거의 게임 유물들이 전시된 '보이는 수장고'가 있다.
상설 전시 공간에는 1950년 대의 최초 비디오 게임기 '테니스 포투'를 시작으로 '오디세이', '퐁', '재믹스, '닌텐도' 등 시대별 대표 게임기와 소프트웨어가 전시 돼 있다. 마지막에는 최초의 상업용 아케이드 게임기 '컴퓨터스페이스'도 있었다.
상설 전시 공간 맞은편에 위치한 보이는 수장고에서는 1980년대 미니 아케이드 게임기, 1990년대의 '소니' 시리즈, '프린세스 메이커2' 등 다양한 게임 기기와 소프트웨어, 주변 기기를 관람할 수 있다.
전시 공간 중간에는 터치스크린 형태로 검색 시스템을 배치했다. 이를 통해 전시된 유물에 대한 상세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다음 '게임 세상' 공간에서는 게임 직업, 캐릭터, 음악 등 게임 속 세상을 제작하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게임 직업 가이드에서는 ‘게임 직업 선택창’을 통해 MBTI처럼 나에게 어울리는 게임 직업을 추천받을 수 있다. 이어 게임 직업 소개창으로 추천받은 직업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다음으로 게임 제작 프로세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간이 등장한다. 이곳은 넷마블 직원들의 실제 책상을 그대로 재현했으며, 2021년 출시된 MMORPG '제2의 나라'의 기획, 아트, 개발, 사운드 등 단계별 제작 과정을 소개한다.
옆에는 제2의 나라의 튜토리얼을 10분 정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게임을 못하는 사람은 자동플레이 기능을 이용하면 된다.
게임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공간도 준비돼 있다. 벽 면에 사람 1명이 들어갈 수 있는 3개의 벙커가 있으며, '동물의 숲', '검은 사막', '마비노기' 등 유명한 게임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이어서 '게임 문화' 공간은 라이브러리, 플레이 컬렉션, 기획전시실로 구성돼 있었다.
라이브러리는 다양한 게임 서적과 디지털 자료를 열람할 수 있었다. 다음은 기획전시 공간으로 이어진다.
넷마블게임박물관은 기획전시 공간을 1년에 1~2가지 주제로 꾸며나갈 계획이다. 첫 기획전으로 오는 11월 30일까지 '프레스 스타트, 한국 PC 게임 스테이지'를 주제로, 한국 PC 게임을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온라인 게임의 등장, PC 게임의 발전 등 연대기 형식으로 소개하고 있다.
![▲플레이 컬렉션을 1980년 대의 오락실로 구현한 모습 [르포] 넷마블, 게임 역사 속으로 초대하다…‘넷마블게임박물관’ 개관](/data/photos/cdn/20250415/art_1744093092.jpg)
▲플레이 컬렉션을 1980년 대의 오락실로 구현한 모습
플레이 컬렉션은 '스트리트파이터', '버블보블', '스노우맨' 등 1980년대의 오락실 모습을 구현해놨다. '왕중왕'은 1990년대 게임이지만 한국에서 개발된 아케이드 게임인 만큼 함께 플레이가 가능하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