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판토스가 이용호 대표 체제에서 해외 물류 사업에 집중하며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27일 데이터뉴스의 취재를 종합한 결과, LX판토스는 지난해 헝가리 철도터미널 개장으로 유럽 물류 요충지를 마련하는 한편, 북미 시장 진출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최근 이 회사는 미국 조지아주에 대형 물류센터를 인수했다. 축구장 43개 크기인 물류센터는 1700억 원이 인수에 투입됐다. 지난 2월 일본의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와 미국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미국 시장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다음 달에는 미국법인 LX판토스아메리카에 9600만 달러(약 1400억 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이 대표는 1964년 생으로 DHL 글로벌 포워딩사업 담당 등을 거쳐 2015년 LX판토스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해외사업부장과 포워딩사업부장 등을 역임한 후, 2023년 11월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 대표 취임 이듬해 LX판토스는 헝가리에 철도터미널을 개장하며 유라시아 물류 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물류 통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물류사 시노트랜스와의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중국에서 출발한 화물을 한국을 거쳐 북미와 유럽으로 운송하는 복합운송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중 복합운송 물동량은 전년 대비 약 43% 증가한 9만8560톤에 달했다.
이밖에도 카자흐스탄 현지 정부와 화물 운송을 협력하는 등 중앙아시아 물류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02년 카자흐스탄에 진출했다.
LX판토스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 물류 솔루션을 제공하며, 주로 해상, 항공, 육상 운송을 포함한 종합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7.2%, 42.2% 증가한 8조633억 원, 2219억 원을 기록했다. 해상운임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