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비이자이익 확대를 위해 플랫폼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다양한 기업들과 제휴를 맺으며 광고 등 트래픽 기반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앱 내에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면서 월간활성사용자수(MAU)도 늘렸다.
26일 데이터뉴스가 카카오뱅크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말 MAU는 1870만 명으로 집계됐다. 전분기(1780만 명) 대비 90만 명(5.1%) 증가했다. 이 기간 주간활성사용자수(WAU)도 1300만 명에서 1350만 명으로 50만 명(3.8%) 늘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카카오뱅크를 포함한 인터넷은행들은 비이자이익을 강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고객 활동성을 비이자수익으로 전환하는 플랫폼 혁신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꾀하고 있다.
올해 1~3분기 플랫폼 수익은 643억 원으로, 전년 동기(540억 원) 대비 19.1% 증가했다. 전체 영업수익(2조1983억 원)에서 2.9%를 차지하고 있다. 이 기간 수수료 수익도 1482억 원에서 1565억 원으로 5.6% 늘었다.
카카오뱅크는 앱 내에 추가 기능을 신설하면서 고객 활동성을 높이고 있다.
올해 8월에는 ‘퀴즈풀고 캐시받기’, ‘돈이 되는 금융미션’, ‘음악 듣고 캐시받기’ 등 금융부터 생활까지 필요한 서비스를 한 눈에 모아볼 수 있는 혜택탭을 오픈했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혜택탭 오픈 이후 WAU에서 혜택탭 방문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22.3%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는 다양한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수신 상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최근 ‘한달적금with하나증권’, ‘지그재그와 26일저금’, ‘카카오뱅크x홈플러스 제휴’를 출시하고, 26일 ‘굿모닝 챌린지 시즌5’도 진행했다.
제휴 금융사의 신용대출을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는 ‘신용대출 비교하기’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올해 들어 제휴사가 50여 개로 늘어나면서 이용 실적도 큰 폭으로 성장했다. 향후 주택담보대출까지 비교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현재 이자수익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3분기 이자수익은 1조7921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4820억 원) 대비 20.9% 증가했다. 전체 수익 중 81.6%가 이자수익이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