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확장 성공한 한컴, AI로 한 번 더 뛴다

1~3분기 영업이익 44.9%↑…클라우드·웹 기반 매출 비중 25% 달해, 내년엔 AI로 실적 상승 잇는다

[취재] 한글과컴퓨터, 클라우드·웹 기반 체질 개선 2년 만에 성과냈다
한글과컴퓨터가 클라우드·웹 기반 제품을 사업화 한 지 2년 만에 성과를 내고 있다.

2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한글과컴퓨터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2163억 원으로, 전년 동기(1772억 원) 대비 22.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3분기 240억 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348억 원으로 44.8% 증가했다.

클라우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사업을 확대하고, 인공지능(AI) 밸류체인 구축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 한 덕분이다.

한컴은 2021년 NHN두레이와의 공동사업을 통해 클라우드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온프레미스 ‘한컴오피스’뿐 아니라 SaaS 제품인 ‘한컴독스’와 웹 기반 솔루션 ‘웹기안기’를 비롯한 제품을 확장하면서 수익을 다변화했다.

또 올해 3분기에는 4세대 지능형 교육행정 정보시스템(나이스) 등 교육분야와 공공 및 기업의 클라우드 전환에 선도적으로 대응했다. 이를 통해 한컴의 SaaS를 비롯한 웹기안기, 웹한글 등 웹 기반 제품군의 매출 비중은 올해 1분기 18.9%, 2분기 23.4%, 3분기 25.0%로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컴은 AI를 통해 한 번 더 실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 기업은 AI 통합 브랜드 ‘브레인’을 발표하고 ‘한컴독스 AI’ 등 기존 제품군과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 기업은 AI 기반 질의응답 솔루션 ‘한컴피디아’와 AI 지능형 문서 작성 도구 ‘한컴어시스턴트’를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한컴에 따르면, 이들 제품은 경량형 대규모언어모델(sLLM)부터 LLM까지 모두 연동 가능하며,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 환경 어디에서나 IT 인프라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주요 지자체와 공공기관, 기업들이 큰 관심을 보여 실증사업(PoC)을 진행하고 있다.

또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해 한컴은 유럽의 대표적 AI 기업 미스트랄 AI와 기술 네트워크 협력을 추진하고 있으며, 인텔과 온디바이스 AI 분야 협력도 진행하고 있다. 

변성준·김연수 한컴 대표는 최근 공개한 하반기 주주서한을 통해 “한컴은 클라우드와 AI 기술을 바탕으로 핵심역량을 강화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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