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가전 수요 감소 등으로 적자를 낸 롯데하이마트가 점포수를 줄이는 대신 온·오프라인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면서 경쟁력을 높이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롯데하이마트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1조1144억 원의 매출과 133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7% 감소했다. 다만 영업손실폭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47억 원 줄였다.
롯데하이마트는 2022년 오프라인과 온라인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창립 이래 첫 영업이익 적자(520억 원)를 기록했다. 지난해는 오프라인 매장을 줄이고 재단장하며 82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은 경기 침체와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가전 수요 하락이 원인으로 꼽힌다.
롯데하이마트는 지속적으로 실적이 부진한 점포는 줄이고 성장 가능성 있는 점포를 리뉴얼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롯데하이마트는 2022년 40개 점, 지난해 56개 점을 철수한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8개 점포를 정리했다.
살아남은 점포는 ‘홈 해결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 홈 해결 서비스는 수리, 클리닝, 이전 설치 등 가전의 주기를 관리해주는 서비스다. 올해 홈 해결 서비스 매출 목표는 400억 원이다.
재단장한 점포는 올해 상반기 기준 68개다. 여기에 취급 품목도 늘려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자체 브랜드인 ‘하이메이드’ 제품을 출시해 고객 연령층도 다변화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또 ‘안심케어’, ‘오늘설치’ 등의 신규 서비스를 적용해 이커머스 경쟁력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