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우 삼성SDS 대표가 3일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리얼 서밋(REAL Summit) 2024'에서 연설하고 있다. / 사진=삼성SDS
삼성SDS가 GPU 중심 AI 클라우드로 기업 업무의 하이퍼오토메이션 혁신을 실현할 계획이다.
삼성SDS는 3일 서울 코엑스에서 '리얼 서밋(REAL Summit) 2024'를 열었다.
이정헌 삼성SDS 전략마케팅실장은 리얼 서밋 2024에서 "생성형 AI 플랫폼 '패브릭스', 생성형AI 기반 협업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 등 삼성SDS의 생성형 AI 서비스를 현재 100여 개 기업 고객이 도입했고, 15만 명 이상이 사용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SDS는 지난해 임직원의 생성형 AI 적용 아이디어 1만4417건을 발굴했고, 올해 7월부터 사내 7개 메가 프로세스와 4000개 이상의 하위 프로세스로 구성된 전체 업무에 생성형 AI를 적용하고 있다.
삼성SDS는 2025년 전체 업무의 24% 이상에 생성형 AI가 적용돼 생산성을 향상시킬 것으로 예상되며, 이러한 경험과 사례를 고객들과 공유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S는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에 AIOS(LLM Agent Operating System), LUI(Language User Interface) 등 최신 기술을 적용한다. AIOS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을 내장해 자연어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운영 시스템이다.
황성우 삼성SDS 사장은 "생성형 AI를 통해 컴퓨터 인터페이스가 자연어 명령을 듣고 사람의 의도를 이해해 작동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를 기업 고객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을 GPU 중심 AI 클라우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SDS는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등 하이퍼오토메이션 혁신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어지는 기조연설에는 마이클 델(Michael Dell) 델 테크놀로지스 회장, 제리 첸(Jerry Chen) 엔비디아 제조 및 산업 부문 글로벌 비즈니스 개발 총괄, 마크 소우자(Mark Souza) 마이크로소프트 아시아 부사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 조 윌슨(Joe Wilson) 워크데이 글로벌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삼성SDS와 협력하는 글로벌 파트너의 주요 경영진이 참여했다.
제리 첸 엔비디아 총괄은 "GPU 중심의 AI 클라우드를 위해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과 엔비디아 간의 협력을 계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삼성SDS는 이 날 생성형 AI 솔루션의 새로운 기능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황성우 사장은 "현재 AI 비서라고 불리는 코파일럿의 다음 모델은 '에이전트(Agent)'"라며 "본격적인 업무 과정 자동화로 볼 수 있으며, 컴퓨터가 단위 또는 여러 과정이 합쳐진 업무를 미리 디자인된 방식으로 진행해 사람에게 결과를 말해주는 단계"라고 말했다.
패브릭스의 새로운 기능은 사용자를 대신해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를 고객이 직접 생성하는 에이전트 스튜디오(Agent Studio)와 프로세스 별로 생성된 에이전트끼리 스스로 소통하며 해결책을 제시하는 멀티 에이전트(Multi-Agent) 등이 있다.
브리티 코파일럿의 신기능은 '퍼스널 에이전트(Personal Agent)'다. 이는 개인별 업무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요 일정 및 업무 브리핑, 우선순위에 따른 할일 추천, 영상회의 시 다국어 실시간 통역, 음성 기반 업무 처리 등 '개인 비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다.
새로운 기술을 탑재한 생성형 AI 서비스는 미국 등 글로벌 시장으로 저변을 확대할 예정이다.
송해구 삼성SDS 솔루션사업부장은 "하나의 미팅에서 2가지 언어로 번역해주는 것이 현재 브리티 코파일럿의 강력한 무기"라며 " 내년에는 다국어 번역 서비스를 출시해 언어 장벽이 없는 회의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을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