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정체 세아제강, 해상풍력으로 돌파구 모색

세아제강·지주, 1분기 매출 감소…해상풍력용 생산설비 집중투자, 2조원대 수주 선확보

세아제강지주, 해상풍력이 매출 성장 돌파구 될까세아제강지주, 해상풍력이 매출 성장 돌파구 될까
세아제강지주가 해상풍력용 강관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으며 자회사인 세아제강과 세아윈드에 대규모 관련 투자를 진행하면서 수주 성과를 보였다. 앞으로 해상풍력이 세아제강지주의 매출 성장을 견인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1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세아제강지주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매출이 8826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413억 원) 대비 15.2% 감소했다. 세아제강도 1분기 매출이 455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902억 원)보다 7.0% 줄었다.

세아제강은 2021년 30.2%, 2022년 20.3%의 높은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매출이 3.3% 늘어나는데 그쳤고, 올해 1분기는 역성장했다. 지주사인 세아제강지주의 1분기 매출도 감소하며 새로운 돌파구의 필요성이 커졌다.

세아제강지주는 해상풍력 확대 추세에 맞춰 해상풍력용 소재 사업을 미래먹거리로 보고 국내법인인 세아제강에서는 자켓용 핀파일, 영국법인인 세아윈드에서는 모노파일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세계풍력에너지협의회(GWEC)는 향후 5년간 해상풍력의 복합연간성장률(CAGR)을 28%로 예측했다. 또 2024부터 2028년까지 전 세계에서 138GW 규모의 해상풍력 설비용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세아제강은 해상풍력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다. 세아제강은 2020년 9월 자켓용 핀파일 전용 생산라인 증설을 위해 125억 원을 투자해 신텍 광양공장 자신을 양수했다. 또 2021년에 발행한 녹색채권으로 해상풍력 운영 및 시설자금 800억 원을 조달해 원재료 구매와 제조설비 구축에 썼다.

세아제강은 지난해 5월 프랑스와 871억 원 규모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용 파이프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냈다. 올해 1분기 말 현재 해상풍력 수주 잔고는 298억 원으로, 전체 수주 잔고(595억 원)의 50.1%였다. 

올해 하반기에 공장이 완공하는 세아윈드는 이미 2조 원대 선수주를 확보했다.

세아윈드는 2022년 9월 덴마크 오스테드의 ‘혼시3 프로젝트’에 3억6400만 파운드(약 5800억 원) 규모의 모노파일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말에는 스웨덴 국영 전력회사인 바텐폴의 ‘노퍽뱅가드 프로젝트’에 약1조4900억 원의 모노파일을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세아제강 관계자는 “아직 세아윈드의 공장을 짓고 있지만 해상풍력이 부피가 큰 사업이다보니 선수주를 한 상황이라 향후 3년간의 매출은 안정적으로 확보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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