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 인도네시아 개척 빛본다

1분기 순이익 27.4% 증가, 2021년 이후 매년 흑자…접점 넓혀 현지고객 매출 비중 38%로 확대

[/취재]KB손해보험, 인도네시아 개척 빛본다
KB손해보험의 해외법인 중 인도네시아 법인이 가장 많은 순이익을 올렸다. 올해 1분기 중국법인보다 3배 가량 많은 순이익을 냈다.

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KB손해보험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인도네시아 법인(PT. KB Insurance Indonesia)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6억92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5억4300만 원) 대비 27.4% 증가했다.

KB손해보험은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에 진출해있다. 이 중 미국은 2022년 7월 이사회에서 철수를 결정했다. 베트남은 영업활동이 제한적인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어 실적을 공시하지 않는다.

이외 진출 지역 중 인도네시아가 더 많은 순이익을 거뒀다. 중국(KBFG Insurance(China) Co., Ltd.)과 인도네시아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각각 2억4200만 원, 6억92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취재]
KB손해보험은 1997년 인도네시아에 진출했다. 당시 LG그룹 계열인 LG화재로 그룹 계열사들에 대한 기업보험 중심의 영업활동을 진행했다. 이후 법인의 성장을 위해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로컬 시장을 대상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본점 및 자카르타, 수라바야, 반둥, 스마랑 지점을 운영 중이며, 재물보험, 자동차보험, 기술보험(고도의 기술적 지식을 필요로 하는 보험분야를 통칭하는 보험), 적하보험(배로 운송하는 화물이 운송 중 일어나는 사고로 손해를 입을 경우 보상하는 해상보험) 등을 주로 취급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법인의 순이익은 꾸준히 증가했다. 2020년 -3500만 원에서 2021년 8억5200만 원으로 흑자 전환됐으며, 2022년 11억6500만 원, 2023년 9억3000만 원을 기록했다. 법인에서 내는 수익도 2020년 321억 원에서 2023년 354억 원으로 10.2% 증가했다.

현지고객과의 접점을 넓혀가면서 지난해에는 현지고객 매출 비중이 38% 수준까지 확대됐다.

KB손해보험은 그룹 계열사와의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KB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법인인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과는 가계·기업 대출과 연계한 시너지 매출 확대를 위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에는 방카슈랑스(은행(Banque)과 보험(assurance)의 합성어) 활성화를 위한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KB카드, KB캐피탈과는 할부금융(자동차·중장비)과 연계한 종합적인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KB손해보험은 단순 영업을 넘어 본업과 관련된 사회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초 인도네시아의 안전한 이륜차 교통환경 조성을 위한 안전모 전달식을 진행했다. 올해로 2회째 진행되는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으로, 이륜차 이용률이 높은 인도네시아의 이륜차 사망사고를 감소시키고 안전한 교통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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