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VS(전장)사업이 출범 10주년을 맞았다. VS사업은 출범 이후 매년 매출을 늘렸는데, 올해는 완성차 시장 회복에 따라 10조 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G전자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VS사업 매출이 매년 성장하고 있다.
VS사업은 LG그룹 미래 모빌리티 사업의 주요 축이다. 2013년 7월 1일 VS(옛 VC)사업이 하나의 사업부로 신설됐다. 각 사업부에 흩어진 전장 조직을 하나로 뭉치면서 사업 역량을 강화했다.
지속적인 인수합병을 기반으로 인포테인먼트, 차량용 조명, 전기차 파워트레인으로 이어지는 전장 삼각편대를 구축했다. 오스트리아 차량용 조명 회사인 ZKW를 인수한 데 이어, 자동차부품 업체 마그나와 전기차 파워트레인을 생산하는 합작 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설립했다.
사업부 매출을 공시하기 시작한 2015년 연간 매출은 1조832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후 2016년 2조7731억 원, 2017년 3조3386억 원에 이어 2021년 6조7005억 원, 2022년 8조6496억 원으로 7년 만에 372.0% 증가했다.
사업부 출범 10주년을 맞은 올해 연간 매출은 10조 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도 올해 VS사업의 매출이 10조9000억 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은석현 VS사업본부장(부사장)은 올해 초 CES 2023 미디어 간담회에서 "작년에 이어 성장기조는 올해도 이어질 것 같고 올해 처음으로 10조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한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서도 매출 성장 기조가 이어졌다. 완성차 업체의 생산 확대에 적극 대응한 데 영향을 받았다. 1분기 매출이 2조3865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8777억 원) 대비 27.1% 증가했다. 연간 매출 목표의 23.9%를 채운 셈이다.
2분기 매출도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실적 설명 자료를 통해 자동차 부품 사업의 매출이 완성차 업체의 생산 증가 효과 및 안정적인 공급망 관리를 통해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성장했다고 밝혔다.
수주잔고가 늘어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2021년 말 60조였던 수주 잔고는 지난해 말 80조 원까지 확대됐다. 올해 말에는 100조 원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2024년 이후 매출로 연결되는 모습이 더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업이익도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분기에는 54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67억 원) 대비 흑자전환됐다. 지난해 연간 기준 영업이익은 169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